진눈깨비·눈 극복한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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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눈 극복한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추운 날씨에도 관광객 발길 이어져    이정성 기자 2025-03-29 17:26:30

【에코저널=양평】날씨가 급변한 가운데 열린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가 큰 우려에도 불구, 무난하게 치러졌다.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가 29일 오전 10시 30분, 영하 5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군면 광장(개군면사무소 옆 주차장)에 마련된 메인 행사장에서 개막 식전행사로 시작됐다.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개막 식전행사 플래시몹.

앞줄 우측부터 임병희 개군면장, 남동현 양평산수유한우축제 위원장, 전진선 양평군수, 양평군의회 황선호 의장 등이 플래시몹에 참여하고 있다.식전 공연 중 하나인 ‘플래시몹’은 주민자치프로그램 ‘토탈댄스팀’을 주축으로 유치원생·초등학생부터 개군중학교 야구부를 비롯한 중학생, 개군면 기관·단체장, 주민 등 100명 정도가 참여해 진행됐다.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군의회 황선호 의장, 임병희 개군면장도 플래시몹에 참여했다. 엄정화의 ‘페스티벌’ 반주에 맞춰 많은 인원이 참여해 신나게 춤을 추는 동작이 2분 31초 동안 흐트러짐 없이 일치하면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500명 분량의 육회비빔밥 만들기.

500명 가량의 행사 참가자들은 개막식에 앞서 최근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한 희생자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 남동현 양평산수유한우축제 위원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내빈들이 참여해 500명 분량의 육회비빔밥을 만들었다. 

 

좌측부터 양평군의회 황선호 의장, 전진선 양평군수, 남동현 양평산수유한우축제 위원장, 임병희 개군면장, 유연송 개군면체육회장 등이 육회비빔밥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육회비빔밥은 주먹밥을 만들어 아이스크림 콘에 담은 뒤 행사 참가자들에게 고루 나눠줬다. 다회용기 사용 등 친환경축제를 지향하는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의 성격에 맞춰 1회용기 사용을 하지 않는 취지다.


눈이 그친 29일 오후 관광객들로 가득한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메인무대.육회비빔밥 나눔이 끝난 직후부터 강한 눈이 흩날리면서 행사장에 모였던 방문객들이 썰물처럼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주최측은 눈과 진눈깨비가 번갈아 내리는 등 변동이 심한 날씨로 인해 행사 차질을 염려했지만, 다행히도 오후에는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김선교 국회의원이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많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축제를 준비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여주·양평)은 “국회 산불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인해 행사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양해를 구한 뒤 “개군면은 추읍산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상품을 만들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원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밴드의 공연.

계원예술중·고등학교 ‘카시아 한국무용단’ 공연.오늘 행사장 메인무대에서는 계원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밴드와 계원예술중·고등학교 ‘카시아 한국무용단’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어진 공연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들 학생들은 계원예술고등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연송 개군면체육회장과의 인연으로 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개군 푸줏간’.축제 메인 행사장 옆에 마련된 ‘개군 푸줏간’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한 양평한우를 구워먹는 공간이다. 밥·국 세트 3천원, 국수 6천원으로 한우와 곁들인 식사가 가능하다.

 

메인 행사장 부스.메인 행사장 부스에서는 산수유청, 산수유잼, 산수유양갱 등을 비롯해 산나물, 더덕 등 지역농산물을 판매했다. 주최측은 개군면 시가지에서 1만원 이상 소비한 영수증을 경품함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내리 주막에서 막거리와 음식을 먹는 관광객들.내리 마을 곳곳에서 산수유꽃을 감상하는 관광객들.제2행사장인 내리·주읍리·향리 등 산수유군락 마을에서도 동시에 축제가 펼쳐졌다. 추읍산 등산로가 연접한 ‘내리’에는 일찍 등산을 마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 산수유 꽃을 감상하는 등 축제를 즐겼다. 


트로트 가수 정연호가 주읍리에서 재능기부로 공연하고 있다.

주읍리 간이 무대에서는 KBS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수상자인 트로트 가수 정연호(23)가 재능기부로 참여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야외에서 공연했다.

 

29일 오후 1시경 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 찾는 이들이 거의 없는 향리 마을.

이에 반해 저수지를 품은 ‘향리’는 추운 날씨로 인해 방문객들이 머물지 않고, 곧바로 이동하는 등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산불로 인한 국민들의 염려와 분위기를 감안, 당초 내일 예정된 ‘노래한마당’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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