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양평】“날씨가 미쳤다”, “시시각각 정말 변화무쌍(變化無雙)한 날씨였다”, “역대 산수유·한우축제 중 가장 날씨 변화가 심했다”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가 진행된 29일∼30일 이틀 동안의 날씨를 지켜본 축제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첫날인 29일 오전 영하 5도의 기온을 보이는 가운데 축제가 시작된 뒤 이날 하루 종일 맑았다가 눈·비와 진눈깨비가 번갈아 내리는 예측 불허의 날씨가 이어졌다.
30일 오후 2시 20분,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메인 행사장에 함박눈이 내리면서 방문객들이 서둘러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30일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가 싶더니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무대에 오른 오후 2시 20분께부터 갑자기 함박눈처럼 눈이 날리면서 축제장을 찾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축제 방문객 이모(63, 여·경기 하남시)씨는 “제2행사장인 내리·주읍리·향리 마을을 찾아 산수유꽃을 감상한 뒤 메인 행사장에 막 도착했는데, 눈이 세차게 내려 깜짝 놀랐다”며 “기온이 많이 내려가 한우 먹기를 포기하고, 포장해 갖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30일 오후 눈 내리는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메인 행사장.
또 다른 방문객 김모(58, 남·경기 남양주시)씨는 “일요일 오전 뒤늦게 지인으로부터 ‘양평에서 산수유 한우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서둘러 방문했다”며 “주마간산식으로 행사장을 둘러본 뒤, 양평한우를 저렴하게 판매하기에 ‘개군 푸줏간’에서 구입한 고기를 먹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55사단 3대대 장병들의 공연.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 55사단 군악대와 55사단 3대대 장병들의 공연을 비롯해 가수 홍지민·유채아·신현묵·김도하·양시은·백예은·김태수·김영지·황인선과 개군면 청소년댄스팀 ‘개울가’의 공연이 이어졌다. 김교생씨의 ‘변검쇼’와 한우고기 경매 ‘하누머치’도 진행됐다.
김교생씨의 ‘변검쇼’.
남동현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위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를 찾아 주신 양평군민과 외부 관광객 여러분 모두가 너무 고맙다”며 “축제 준비와 진행 등에 힘을 모아준 주민들과 임병희 개군면장님을 비롯한 개군면사무소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다회용기 회수 부스.
다회용기 체험·홍보.
올해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는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축제로 치러졌다. 양평군 청소과는 양평한우를 구워먹는 공간 ‘개군 푸줏간’ 입구 옆에 다회용기 회수 부스를 운영했다. 바로 옆 부스에서는 다회용기 체험·홍보도 진행했다.
한편 주최측은 올해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 방문객을 8만명 정도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