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봄꽃 축제, 궂은 날씨…“하늘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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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봄꽃 축제, 궂은 날씨…“하늘이 원망스럽다” ‘제8회 갈산 누리봄 축제’ 벚꽃 개화 수준 ‘민망’   이정성 기자 2025-04-05 08:11:46

【에코저널=양평】올해 열린 양평군 봄꽃 축제가 날씨 때문에 엉망이 됐다.

 

어제(4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3일 동안 열리는 ‘제8회 갈산 누리봄 축제’는 벚꽃 만개를 기대했던 주최측 바람과 달리 민망한 수준의 개화율을 보였다.

 

4월 4일 촬영한 갈산공원 산책로 일원의 벚나무.갈산공원 산책로 일원의 벚나무 중 꽃이 활짝 핀 나무는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했고, 아직도 벚꽃 몽우리인 상태의 나무도 많이 눈에 띈다.

 

4월 들어 아침저녁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갑자기 내려간 기온이 갈산공원 벚꽃 개화를 늦춘 원인으로 작용했다. 

 

갈산공원 산책로 벚나무 중 일부 꽃이 핀 모습.앞서 지난달 29일∼30일 이틀 동안의 열렸던 ‘제22회 양평 산수유 한우축제’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기대 이하의 방문객들이 방문했고, 그나마 상당수가 서둘러서 일찍 돌아갔다. 축제 기간 내내 맑았다가 눈·비와 진눈깨비가 번갈아 내리는 등 시시각각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날씨가 미쳤다”, “이상기온, 기후변화가 실감난다” 등의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벚꽃 개화가 늦어지면서 ‘제8회 갈산 누리봄 축제’를 준비해 온 양평읍체육회와 양평읍 관계자들의 속도 타들어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순봉 양평읍체육회장과 김문희 양평읍장 등 관계자들은 수시로 갈산공원을 찾아 벚꽃 개화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봄소풍’에 참여한 어린이들. 축제 첫날인 지난 4일 양평군 관내 어린이집 원아·초등학생 등 1천여명이 갈산공원 일대를 찾아 ‘어린이 봄소풍’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벚꽃이 활짝 피지 않은 아쉬움을 ‘마술쇼’ 관람 등으로 대신했다.

 

어린이들의 ‘마술쇼’ 관람. 

민순봉 양평읍체육회장은 “체육회 관계자들과 축제 개최 시기에 맞춰 갈산공원 벚꽃 개화를 기도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말로만 듣던 기후변화를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 축제 방문객들에게는 매우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갈산 누리봄 축제’ 메인무대에서는 5일 오전 10시 30분, ‘제46주년 양평읍민의 날’ 기념식이 예정된 가운데 오늘 아침부터는 비까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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