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분홍동백나무 군락지 발견
기사 메일전송
희귀 분홍동백나무 군락지 발견 인위적 영향 없는 자연 군락형태 국립산림과학원, 대량 증식 방침
  • 기사등록 2005-03-21 09:27:43
기사수정



우리나라 남부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동백나무 중에 꽃 형태가 홑꽃이며, 꽃 색갈이 분홍색, 흰색인 희귀동백나무가 통영시 인근의 도서지방에서 군락형태로 발견됐다.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L.)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중국, 월남 등 난대 및 아열대지역에 걸쳐 분포하며, 우리나라는 동해 울릉도를 비롯한 남해 해안가와 서해 경기도 옹진군 대청도가 최북단이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서승진)은 통영시 인근의 도서지방에서 희귀 분홍동백나무(사진)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꽃의 색갈이 분홍색, 흰색, 붉은색이 함께 어울려 서로 다른 3종의 28그루가 집단을 이루고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가슴높이 지름 6∼20cm, 키 5∼7m이며 나이는 40년생 전후였다.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 신현철 박사는 "흰동백은 거문도, 울릉도 등지에서 드물게 발견되고 있으나 희귀종인 분홍동백은 '94년에 거제시 남부면 학동리 민가에서 1그루가 발견된 바 있다"며 "학동의 동백나무숲에서 자생하던 개체를 인근마을 정원에 옮겨 재배하고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분홍동백나무는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군락형태로 발견되어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신 박사는 또 "꽃잎의 모양이나 형태는 기존의 동백나무와 차이는 없으나 일반인이 선호하는 홑꽃으로 연분홍의 은은한 색상이 시선을 끌게 하는데 일반 동백과 교배를 통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거나 조경수 및 분재소재로 개발하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희귀 분홍동백나무의 품종화 연구를 통한 대량 증식으로 남부지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며, 분홍동백과 흰동백의 현지외 유전자원보존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군락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존할 필요가 있어 문화재청과 지정문제를 협의 중에 있으며, 정밀 생태조사를 실시, 보존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외국에서는 자국내 자생종을 한곳에 수집하거나 외국의 종을 도입해 꽃잎 수, 꽃 색깔, 꽃의 크기, 모양 등에 따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중국임업과학원에서 약 1,000품종 이상, 일본에서는 5,000품종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05-03-21 09:27:43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