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더 마구서 다운증후군 작가 ‘감동의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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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더 마구서 다운증후군 작가 ‘감동의 앙상블’ 유쾌한 화가 김예슬과 ‘니마의 여름 이야기’ 전시·공연   
  • 기사등록 2024-06-12 10:59:21
  • 기사수정 2024-06-12 23: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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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양평군 서종면 소재 복합예술문화시설 ‘더 마구(THE MAGU)’가 다운증후군 화가로 널리 알려진 김예슬(1983년생) 작가의 작품 전시 공간과 작가의 삶을 음악으로 엮은 앙상블이 펼쳐지는 무대를 무료로 제공한다. 

 

더 마구 디오스 홀.

잔잔한 감동이 예고되는 ‘유쾌한 화가 김예슬과 함께하는 니마의 여름 이야기(Nima’ Summer Story)’라는 제목의 공연이 오는 6월 22일 오후 3시, 더 마구 디오스 홀(DIOS HALL)에서 진행된다.

 

‘유쾌한 화가 김예슬’의 행복이 넘실대는 작품과 모녀(작가와 작가의 어머니)의 이야기는 ‘니마(NIMA)’ 음악과의 서정적 교감을 통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전해질 전망이다.

 

양평군 서종면에 거주하는 현재의 김예슬 작가는 항상 긍정에너지 가득한 어머니 김숙희(70)씨의 사랑과 열정이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에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16년 동안 한국음식 전문식당을 경영했던 김숙희씨는 현지에서 김예슬 작가에게 무용과 음악을 배우도록 했고, 자신감 넘치는 자아 형성의 기틀을 만들어줬다. 어머니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유명화가로 성장한 김예슬 작가는 무용 실력과 드럼 연주도 수준급이다. 뮤지컬 배우로 다섯 차례 공연했고, 커피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예슬 작가는 작년 10월, 우리금융미래재단에서 선발한 ‘한국과 유럽 미술가 해외교류전’ 10명의 작가에 포함돼 어머니와 함께 오스트리아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럴림픽(The Paralympic Games) 기념 파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본부 전시회에도 모친과 함께 참여한다.

 

양평군 서종면에서 인도음식 전문점 ‘쁘띠로사’를 운영하고 있는 어머니 김숙희씨의 김예슬 작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유쾌한 작가로 성장한 김예슬 작가는 ‘새’와 ‘꽃’ 등 자연을 즐겨 그린다. 엄마의 헌신으로 자신이 느낀 ‘행복’도 화폭에 가득 채워왔다.

 

김예슬 작가의 작품 ‘행복한 동행’.

김예슬 작가의 작품 중 ‘행복한 동행’은 활짝 핀 꽃 위로 날아가는 새들을 그렸다. 먼 길을 날아가는 새들이 응원을 주고받으며 동행하는 모습이다.

 

‘엄마와 아기’.

‘멋쟁이 엄마 새’.

‘엄마와 아기’는 작가를 희생과 정성으로 키워주신 엄마의 지긋한 사랑의 모습을 담았다. ‘멋쟁이 엄마 새’는 항상 멋지고, 마음이 큰 엄마 새를 그렸다. 

 


양평군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공연 관람이 가능한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는 김예슬 작가의 작품을 음악으로 그리는 해설로 시작된다. 사회는 성악가 고철근이 맡는다. 음악회에 앞서 김예슬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도 갖는다. 

 

고요한 분위기에서 첫 연주자로 나서는 피아니스트 이민지는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 솔로 연주를 통해 김예슬 작가에게서 받은 첫인상을 모차르트 에너지로 그려본다.

 

바이올리니스트 한지은과 더블베이시스트 최지원, 피아니스트 이민지는 라흐마니노프(Rachmaninov)의 ‘가사 없는 노래’라는 의미를 지닌 ‘보칼리제(Vocalise)’ 연주를 통해 작가와 작가 어머니 사이의 말이 필요 없는 영적 교감을 표현한다.

 

이밖에 ▲끊임없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삶 ▲이성적 사랑을 알려주고 싶지 않은 어머니 ▲다운증후군 특성상 수명이 짧을 것이라 예감하는 어머니의 속마음 등이 다양한 운율(韻律)로 그려진다. 김경옥·이민지(피아노), 홍지연(첼로), 한지은(바이올린), 최지원(더블베이스), 하타 슈지(기타), 이세르게이(호른), 곽은경·고철근(성악) 등이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에 참여한다. 

 

‘니마(NIMA)’는 이탈리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아시아 최초·최연소 우승자인 이승일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 김경옥 교수, 재즈 기타리스트 하타 슈지(Hata Shuji) 등 양평거주 음악인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음악 연구소 등 예술분야와 양평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모인 단체다.

 

한편 ‘숲속 유럽 지중해 마을’로 일컬어지는 더 마구는 지난해 12월 15일, 그라시아 홀(GRACIA HALL)에서 ‘니마의 겨울 이야기(Nima’ Winter Story)’라는 주제의 무료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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