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민들, KBS 전국노래자랑서 다양한 ‘끼’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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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민들, KBS 전국노래자랑서 다양한 ‘끼’ 분출
  • 기사등록 2024-05-25 18:18:33
  • 기사수정 2024-05-27 08: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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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6년 만에 다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양평군편’ 본선에 오른 양평군민들이 출중한 노래 실력과 다양한 재주 등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양평군편’ 녹화방송.

25일 오후 2시, 양평읍 소재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에서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양평군편’ 녹화 방송(8월 4일 방송 예정)에는 196명의 예선 접수자 중 1차 예심을 통과한 44명 가운데 2차 최종 본선 진출자로 뽑힌 16명이 무대에 올랐다. 초대가수는 김성환, 한혜진, 현진우, 윤태화, 신수아가 출연했다.

 

오늘 2시간 10분 정도 진행된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소찬휘의 ‘티어스’를 멋지게 부른 박지예씨를 비롯해 다문화가정을 이뤄 양평에 정착한 필리핀 출신 여성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뛰어난 노래실력을 뽐냈다.

 

본선에 진출한 사회적협동조합 ‘와프’ 이존의 이사장이 자신이 가진 끼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와프’ 이존의 이사장은 뛰어난 노래 실력과 함께 현란한 탬버린 연주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존의 이사장은 ‘동네오빠’를 노래하면서 무대를 장악해 초대가수로 착각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국민 MC 남희석이 이존의 이사장의 재능에 놀라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존의 이사장 응원 플랜카드.

국민 MC 남희석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 지 참으로 궁금하다. 휴일 양평군 도로에 차량이 밀리더라도 이 분이 길에 계시면 지루하지 않겠다”며 “제자로 키워 달라”고 말했고, 이존의 이사장은 “탬버린을 30년 전부터 했는데, 20년 정도는 손을 놨다”고 답했다.

 

남희석은 출연진에게 살기 좋은 양평으로 이사 올 것도 제안했다. 남희석이 초대가수 윤태화에게 “서울에서 가까운 양평에 땅을 좀 사라”고 제안했고, 윤태화는 “그러지 않아도 양평으로 내려오면서 주변 경치와 땅을 유심히 살펴봤다”고 말했다.

 

휘파람 재주를 선보인 양평군 석원희 주무관. 

석원희 주무관 응원 플랜카드.양평파크골프장에서 일하는 임기제공무원 석원희 주무관은 노래 부르기에 앞서 휘파람 재주를 선보였다. 뻐꾸기와 앵무새 등 새소리를 비롯해 ‘엘 콘도 파사(El Condor Pasa)’도 휘파람으로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개량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석 주무관은 춤을 곁들여 ‘칠갑산’을 노래했다.

 

황장환 양평소방서 양동면의용소방대원 응원 플랜카드.

본선 출연자 중 가장 많은 10여 개의 플랜카드(양동면의용소방대, 양동면주민자치위원회, 양동농협 등) 응원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황장환씨는 베트남 출신 부인과의 사이에 5년 동안 4남매(아들 1명, 딸 3명)를 낳은 ‘다둥이 아빠’다. 황장환씨는 “오늘 노래자랑에서 1등 하면 아내가 쌍둥이 낳아준다고 해서 출연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남희석에게 양동부추를 소개하는 황장환씨.

‘천년의 사랑’을 부른 황씨는 양동부추와 함께 부추엑기스를 소개하면서 남희석에게 “늦둥이 낳을 확률이 99%”라고 권하기도 했다. 

 

PT샵을 운영하는 이지연씨가 남희석에게 양평한우를 구워 맛보이고 있다.

서종면에서 PT샵을 운영하는 퍼스널 트레이너 이지연(49, 예명 이보미)씨는 널리 알려진 양평한우와 함께 노루궁뎅이, 표고, 느타리 등 일곱 가지 버섯을 무대에 갖고 올라와 직접 구운 뒤 남희석에게 맛보였다. 이씨는 “한우는 단백질 요소가 거의 대부분이라, 인체 근육 생성에 큰 도움이 된다”며 “버섯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돼 있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주기에 한우와 함께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이씨는 신체 라인을 보여주는 ‘워킹(Walking)’과 ‘포징(posing)’ 동작을 무대에서 시범 보이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어르신들께서 근육 2kg을 올리면, 체지방은 3kg이 빠지게 된다. 그래서 근육 운동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출신 마리아의 노래에 맞춰 옆에서 남희석이 춤을 추고 있다.

한국 사람과 결혼해 양평군 서종면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마리아는 프레디 아길라(Freddie Aguilar)가 불러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곡 ‘아낙(Anak)’을 먼저 살짝 부른 뒤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를 노래했다. 

 

문화재를 수리하는 문태석씨는 남희석이 “노래연습을 유심히 봤는데, 본선에서 다른 노래를 불렀다”며 연습했던 노래 ‘만리포사랑’을 부탁하자,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라며 즉석해서 부르기도 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앉으나 서나 양평 생각’을 노래하고 있다. 

남희석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전진선 양평군수는 “남희석씨와 같은 돼지띠다. 우린 띠동갑”이라고 말했다.

 

남희석이 “양평군 땅 면적이 꽤 넓다”고 말하자 “양평군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의 1.5배”라며 “오늘 12만8천 양평군민들을 위한 멋진 행사가 열렸는데, 참으로 끼가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현철이 부른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앉으나 서나 양평 생각’으로 개사해 노래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양평군편’ 본선에 진출해 노래 부른 출연자 중 입상자 발표 직전 모습.

초대가수 신수아를 응원하는 팬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오늘 ‘KBS 전국노래자랑 양평군편’ 무대 앞 자리에는 대형 버스를 타고 온 신수아 등 초대가수 팬들도 양평군민들과 함께 자리했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인기상 2명 등 모두 5명의 입상자가 발표됐지만, 8월 4일 방송 전 공개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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