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 빙등제, 기후변화로 조기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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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하얼빈】빙등제로 널리 알려진 ‘하얼빈빙설대세계(哈尔滨冰雪大世界)’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오르면서 당초 일정보다 조기 폐막했다.

 

태양도공원 초대형 눈사람.

하얼빈빙설대세계(이하 ‘하얼빈 빙등제’)는 눈을 사용하는 ‘빙설제(氷雪祭)’와 얼음을 사용한 ‘빙등제(氷燈節)’로 나뉜다. 이르면 매년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데 늦어도 1월 초에는 열린다。 보통 2월 중순에 폐막하지만, 추위가 지속되면 3월 초까지도 행사가 이어진다.

 

태양도공원 입구가 한산하다。

눈 조형물과 눈사람이 많이 녹은 태양도공원.

작년 12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겨울 행사는 2월 15일 송화강(松花江) 빙등제부터 조기 폐막했다. 얼음이 다 녹지 않은 상태였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관람객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행사를 서둘러 끝냈다. 앞서 조린공원(兆麟公園, 자오린공원)도 이달 13일 행사를 끝냈다. 


2월 25일 하얼빈의 최저기온은 -17도, 최고기온은 -3도다. 중국 북방에 위치한 하얼빈 위도는 북위 45° 45′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위도가 43도로, 하얼빈이 훨씬 북쪽에 있다.

 

입장료를 낮춰 표를 팔고 있는 태양도공원 매표소.

빙설제가 열리고 있는 태양도공원(太阳岛公園, 타이양다오공원)은 행사가 축소돼 입장료를 198 위안(3만6600원)에서 128 위안(2만3600원)으로 70 위안(1만3천원) 낮춰서 받고 있지만, 찾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빙등제가 끝나 문을 닫은 조린공원.

25일 태양도공원 빙설제 매표소 직원은 표를 끊는 일행에게 “부대행사가 열리지 않고, 눈도 많이 녹아 볼거리가 줄어서 실망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생각한 뒤 표를 끊을 것”을 권하기도 했다.


태양도공원 케이블카.

송화강은 아직 얼어 있다。

하얼빈 빙등제는 캐나다 ‘퀘벡 윈터 카니발(Québec Winter Carnival)’, 일본 ‘삿포로 눈축제(Sapporo Snow Festival)’와 함께 세계 3대 겨울 축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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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2-25 00: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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