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갈산 누리봄 축제’, 꽃·강 어우러진 즐거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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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갈산 누리봄 축제’, 꽃·강 어우러진 즐거움 ‘가득’
  • 기사등록 2024-04-06 17:29:50
  • 기사수정 2024-04-09 1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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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경기도 양평군 남한강변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펼쳐진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6일 양평생활체육공원과 갈산공원 산책로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갈산 누리봄 축제’에는 눈부시게 하얀 벚꽃길을 걷고 별도로 마련된 부대행사도 즐기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5일 개막해 7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숲체험을 비롯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재능기부로 준비한 버스킹 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고 있다.

 

‘갈산누리 봄 축제' 물소리마켓. 

아트풍선 체험.

물소리마켓과 수공예 작품 전시 등 볼거리와 함께 포토존과 타투, 아트풍선 등 다양한 체험행사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마술쇼를 즐기는 어린이들.강변 벚꽃길은 흔하지 않기에 SNS 등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찾고 있다. 멀리 거제도와 해남, 창원, 진해, 대구는 물론 성남, 고양 등 수도권 지역에서 다양한 인파가 찾고 있다.

 

‘갈산누리 봄 축제’를 즐기다 잠시 포즈를 취해 준 독일 방문객들.

외국인들도 자주 눈에 띈다. 축제 첫날인 지난 5일에는 150여명의 대만 관광객들이 대형버스 3대를 이용해 단체로 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은 활짝 핀 아름다운 벚꽃을 배경으로 연신 사진 촬영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는 어린이들.

베트남·필리핀 등 국내 거주 동남아인들을 비롯해 물론 독일·프랑스·마국·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축제장을 연일 방문하고 있다.


버드나무 산책로.

‘갈산 누리봄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갈산공원 산책로 아래 남한강변 버드나무 밑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축제를 더욱 가치 있게 즐기려는 이들은 벚꽃길 아래 강변 버드나무길을 산책하기도 한다. 가족단위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흐드러진 버드나무 아래서 쉬엄쉬엄 강가의 정취를 한껏 느끼고 간다.


야간에도 벚꽃길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제7회 갈산 누리봄 축제’를 밤 늦게까지 즐기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벚나무에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축제 기간 동안은 매일 밤 11시까지 산책로 조명을 밝혀준다.

 

양평읍새마을회가 갈산공원 축구장에서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를 찾은 관광객들이 간단한 요기를 하고 있다.

‘갈산 누리봄 축제’는 상업적인 다른 축제와 차별화돼 있어 바가지요금 걱정도 없다. 양평읍새마을회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갈산공원 축구장에 마련한 먹거리 부스에는 잔치국수, 육개장, 전병, 순대 등 간단한 요기 위주의 음식만 판매한다. 당초 주류를 일체 판매하지 않기로 했으나, 최소한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막걸리 한 종류만 제한해서 판매하고 있다.


푸드트럭.

커피 판매부스.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감안해 떡볶이·오뎅 등을 파는 소수의 간식 부스부스와 커피·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3대의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간식 부스와 푸드트럭을 최소화한 이유는 이번 축제가 양평군 관내 음식점 등으로 관광객들을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취지가 반영돼있다.


군 장병들도 축제장을 찾았다.

자전거를 타고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 남한강자전거길이 축제장을 지난다.

축제를 주최한 양평읍체육회 민순봉 회장(56)은 “양평군 등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체육회 이사들이 십시일반 비용을 부담해 축제 경비를 마련했다. 여기에 양평농협·양평축협·양평군산림조합 등의 후원으로 전체 축제 경비를 충당했다”면서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바가지요금과 상업화된 축제에 염증을 느낀 상춘객들에게 순수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만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축제장 등대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

민 회장은 “주민 주도로 화려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은 ‘축제 아닌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 시작 전일인 4일부터 오늘(6일)까지 대략 5만명∼7만명 정도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내일까지 10만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축제 부제인 ‘함께 누려 봄’을 방문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문희 양평읍장은 “별도 예산이 없는 상태에서 기획부터 참여까지 순수하게 주민 주도로 추진한 축제에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기쁘다”며 “축제 준비에 애쓰신 양평읍체육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에 참여해 준 양평읍 주민 여러분의 노고에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사진제공 트래블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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