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37>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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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37>밴쿠버 ‘그랜빌 아일랜드’의 변신은 무죄 이정성 기자 2022-06-16 08:10:36

【에코저널=밴쿠버】캐나다 밴쿠버 다운타운 남쪽에 위치한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는 과거 목재를 가공하는 제재소를 비롯해 보트 등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와 여러 공장들이 들어선 산업항구의 중심이었다. 이들 산업이 쇠퇴기로 접어들어 1970년대 중반까지 하나 둘 공장이 문을 닫고 사라지면서 ‘그랜빌 아일랜드’는 황폐화됐다.


이에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는 흉물스럽게 버려진 땅, ‘그랜빌 아일랜드’를 되살리기 위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했다. 시장(Public Market)을 비롯해 레스토랑, 예술가 스튜디오가 들어서는 계획을 구상, 실행에 옮겼다.


계획은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1979년 활성화된 새로운 모습의 ‘그랜빌 아일랜드’가 탄생. 오늘날 밴쿠버의 문화적 중심지 역할의 하나로 기능하게 된다. 밴쿠버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그랜빌 아일랜드 ‘Public Market’.

‘그랜빌 아일랜드’ 시장(Public Market)에는 신선한 육류, 해산물, 농산물, 치즈, 베이커리, 와인과 다양한 농·특산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조리해 판매하는 푸드코트도 마련돼 있다.


‘그랜빌 아일랜드’에는 관광용과 시민들의 대중교통 수단 역할을 겸하는 보트 선착장도 위치한다. ‘펄스 크릭 페리(False Creek Ferries)’, ‘아쿠아버스(Aquabus)’ 두 개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출발하는 ‘펄스 크릭 페리(False Creek Ferries)의 보트.

‘펄스 크릭 페리’ 운영 선사에 따르면 1982년 2척의 배로 그랜빌 아일랜드(Granville Island)와 웨스트 엔드(West End) 두 곳의 정거장만 오가는 운항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배는 17척으로 늘었고, 노선도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키칠라노 비치(Kitsilano Beach)’, ‘예일타운(Yaletown)’, ‘페어뷰 슬로프(Fairview Slope)’, ‘올림픽 빌리지(Olympic Village)’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5분∼15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고무보트 ‘The Baby Orianna’에서 내리는 오리아나.

보트 선착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고무보트 ‘The Baby Orianna’에서 내리며 먼저 인사를 건넨 오리아나(43)는 “이 보트는 내가 즐겨 타는 ‘자가용 승용차’나 다름없다”고 자랑했다.


한국에서 왔다는 대답에 그녀는 “언니 남편이 한국사람”이라며 반기면서 “다운타운의 고급주택에 사는 사람들 상당수는 선착장에 정박돼 있는 고급 요트의 주인이다. 살고 있는 집의 수준과 보트의 크기가 비례한다”고 전했다.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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