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구 인공종묘생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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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대구 인공종묘생산 성공 경남수산자원연구소, 3년 연구끝에 결실 이달말 어린 대구 2만마리 진해만 방류
  • 기사등록 2005-04-20 13: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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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탕, 대구알젓 등 옛날부터 겨울철이 멋거리 음식으로 미식가의 입맛을 돋우는 산해진미로 널리 알려진 남해안 대구.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20일 국내 최초로 대구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연구소는 우선 대구자원의 안정적 자원조성을 위해 전장 5㎝ 내외의 어린 대구 2만마리를 4월말에 진해만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 인공종묘 대량생산에 성공한 대구는 지난 1930년대 3만여톤이 어획돼 겨울철만 되면 남해안 어시장에 대구가 넘쳤는데 '90년대 들어 어획량이 300∼600톤으로 급감했다. 한때는 대구 한 마리에 60만원을 호가 할 정도로 비싼 값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경상남도는 대구자원 증강을 위해 '81년부터 거제 외포지역에서 수정란 방류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방류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 산하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3년여에 걸쳐 어린대구 종묘생산을 시도,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대구는 우리나라 연안에 살고 있는 약 1,000여종의 어류 중에서 한대성어종으로 산란을 위한 계절 회귀성의 대표적인 어류다. 동해, 오호츠크해, 베링해의 45∼450m의 수심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12∼2월) 산란기가 되면 얕은 바다로 회유하는데 경상남도 진해만이 그 산란 장소다.


전장 약 65∼100㎝의 대구 1마리가 약 200∼300만개의 알을 품으며, 수정란은 6∼9℃에서 12∼14일 만에 부화한다. 부화된 자어는 20m 이상의 저층에서 생활하다가 3월 상순경까지 전장 2㎝크기로 성장하면서 점차 얕은 곳으로 나온다. 5월경 수온이 15℃ 전후가 될 때까지 진해만 일대에 머물다가 7∼9cm에 이른 치어는 수온이 상승하면서 수온이 낮은 연해의 깊은 곳을 찾아 잠시 모였다가 점차 만 밖으로 이동해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기술담당관은 "대구자원의 방류효과를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자원조성을 위해 우량종묘를 대량 생산, 방류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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