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려는 국제적 노력에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동참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관리 교육과정인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Kids' ISO 14000 Programme)을 국내에 도입, 시범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은 "Think Globally, Act Locally"를 슬로건으로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어린이가 중심이 되어 에너지 절약 등의 중요성과 방법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실천하는 교육과정이다.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실천과정인 초급·중급과정과 지역사회에서의 실천과정인 고급과정으로 나눠진다.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기간에 실시하게 될 초급(2주)·중급(8주)과정에서는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전기·가스·물 절약 등 실천과제를 찾고 과제수행을 위해 어린이를 리더로 가족들이 함께 환경관리를 통한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게 된다.

고급(1년)과정에서는 지역 어린이들이 그룹을 형성, 지역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배우게 된다.

기술표준원 강혜정 생물환경표준과장 "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 각 과정 수료 어린이는 산자부장관과 ISO(국제표준화기구)가 인정하는 국제인증서를 수여, 성취감을 배가시킬 계획"이라며 "올해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각 지자체의 협조를 통해 교육을 희망하는 인천, 부산 등 6대 광역시 소재 초등학교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산자부는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 확산을 위한 관련부처 협의를 통해 올해 여름방학 기간, 서울시 2개 초등학교(강남1, 강북1)의 1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초급과정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시범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어린이들에게 환경관리방법을 교육하고 지도할 전담교사 양성 교육과정인 '지도교사 양성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도교사는 국내·외에서 일정한 훈련과정과 자격시험을 거쳐 선발하고 선발된 지도교사에게는 국제인증서가 수여된다.

한편, '어린이 ISO 14000 프로그램'은 일본과 호주, 대만 등에서 실시중이며 미국 등 10여개국이 도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