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한 출입기자의 실체와 다른 ‘느낌 기사’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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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한 출입기자의 실체와 다른 ‘느낌 기사’ 물의
  • 기사등록 2024-07-05 11:19:43
  • 기사수정 2024-07-05 1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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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하남】하남시청을 출입하는 한 기자가 <단독>까지 붙은 기사를 작성해 동료기자를 매도해 물의를 빚고 있다.

 

K신문 K기자는 지난 2일 하남시장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 후 오찬장에서 동료 기자의 음주 등에 대해 ‘하남시청 L모 출입기자, 시장 주재 오찬 간담장에서 음주 추태 눈살’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팔당유역신문에 보도된 <‘하남시 출입기자, 동료기자 일방적 허위 매도 ‘논란’> 기사.

K기자의 보도 이후 오찬장에 함께 있었던 팔당유역신문 이영일 기자는 <하남시 출입기자, 동료기자 일방적 허위 매도 ‘논란’>이라는 기사를 통해 사실과 다른 일방적 내용을 지적했다.

 

실제로 K기자의 기사 내용 중 “술을 먹지 않는 분위기의 오찬장에서 L기자가 동료기자에게 강권해 음주를 권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일 기자는 반박 기사를 통해 음주를 강권 당했다고 지목된 미디어이슈 박종완 기자에 대해 “며칠 전에도 부친상을 당한 L기자를 위로하는 술자리를 가진 바 있고, 이날 오찬장에서도 L기자 보다 먼저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전했다. 

 

K기자는 L기자가 갈비탕 메뉴에 대해서도 불평했다는 내용을 기사에 포함시켰다. 이날 기자회견 직후 하남시청 현관 앞에는 오찬장으로 이동하는 12인승 정도의 미니버스가 준비됐다. L기자는 “인원이 많아 이동에 시간이 걸릴 것 같으니, 우리는 걸어가자”고 동료기자와 도보로 이동하던 중 장대비가 내려 옷이 모두 젖은 채 오찬장에 도착했다. L기자의 “갈비탕 하나 먹으려고 생쥐가 됐다”는 말을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해했지만, K기자만 홀로 악의적으로 해석했다.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L기자가 스스로 자리에서 일어나 귀가하는 과정도 K기자는 “하남시청 직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고 보도했지만, 이 또한 사실이 아니었다. 비를 맞고 오찬장에 왔던 L기자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자 갈 때는 비를 맞지 말라는 의도로 시청 직원들이 차에 태워 보내 준 것.

 

L기자가 동료 음주 강권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항의하자 K기자는 “내가 봤고, 느낌이 그랬다”고 답했다. 재차 “강권 당했다는 당사자 입장을 확인했느냐”고 묻자, “전화번호를 몰라서 못했다”고 답했다. 또다시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전화번호가 왜 필요하냐”고 묻자, “그걸 뭘 물어보냐”고 답했다.

 

K기자가 강권 당했다고 지목했던 미디어이슈 박종완 기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만약 L기자가 다시 불러 술을 먹으라고 권했다면, 또 마실 의향도 있었다”며 “L기자가 술도 많이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고, 최근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날 흔쾌히 술잔을 건네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완 기자는 5일 미디어이슈에 “동료 기자의 아픔을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단편적 상황과 자신의 느낌만 갖고,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본인만 정의롭다는 착각이 동료기자에게 큰 상처를 주게 된 형국”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한편 최초로 문제를 제기했던 K기자는 L기자와 한 차례 통화 한 뒤 추가 확인을 위한 전화는 일체 받지 않고 있다. L기자가 10여 차례 전화를 시도했지만,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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