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U 6대 유해물질 완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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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U 6대 유해물질 완전 제거 ‘RoHS-Free’ 선포… 납, 수은, 카드뮴 등 국내포함 7개국 13개 생산법인 규정 충족
  • 기사등록 2005-05-02 13: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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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개발이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유럽연합(EU) 환경규제인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에 해당되는 6대 유해물질을 全社·全제품에서 제거, ‘RoHS-Free’를 선포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일부 사업팀 또는 몇가지 제품에 대해 6대 유해물질을 제거한 경우는 있었으나, 국내포함 전세계 7개국 13개 생산법인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 RoHS 규정을 충족한 기업은 삼성SDI가 처음이다.


RoHS(Restriction Of the use of certain Hazardous Substances)는 납(Pb), 수은(Hg), 카드뮴(Cd), 6가 크롬, 브롬계 난연제 물질 2종(PBB 및 PBDE)의 총 6종의 물질이 포함된 전기·전자제품에 대해 내년 7월부터 EU시장에서의 판매가 금지되는 지침.


전자기기는 물론 대부분의 산업, 전 품목에 걸쳐 적용될 RoHS는 수출기업들이 제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향후 수출길이 막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또, 환경친화 제품과 기술개발은 제품경쟁력과 수익성 차원을 넘어서 기업의 생존 여부와 직결된 것으로 인식돼 세계 전자업체들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가 국내기업中 가장 먼저 6대 유해물질을 완전히 제거함에 따라 경쟁업체보다 향후 EU 수출에서 앞선 경쟁력을 차지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환경 경쟁력’을 통한 기업가치도 늘어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PDP 개발팀의 연구원들이 부품의 유해물질을 분석하고 있는 모습


삼성SDI는 지난 '03년 11월부터 ▲친환경제품 개발 ▲녹색구매 ▲녹색경영의 3大 소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효율적인 환경역량 강화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활동 15개월만에 6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먼저, ‘친환경제품 개발 소위원회’는 중앙연구소와 각 사업본부 개발팀을 중심으로 구성돼, 3,200개의 주요 부품에 대한 성분분석을 실시했고 이 부품들에서 6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 결과, 지난해 무연(Lead Free) 납땜 기술 개발, 카드뮴제거 형광체 개발, 2차전지용 화학물질을 씻어내는 특수 약품을 물로 대체하는 세정법 등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차례로 성공했다.


‘녹색구매 소위원회’는 구매본부와 각 사업팀 구매팀장으로 구성됐으며 협력회사의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통해 각 협력회사들이 스스로 친환경 자재·부품을 수급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구매, 품질, 생산, 개발 등 각 부문 전문가로 구성된 54명의 환경심사원은 협력사의 환경경영 역량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해 적용시킴으로써 삼성SDI-협력사의 상생경영을 위한 '환경경영 전파자'로 불리고 있다.


또, ‘녹색경영 실무 소위원회’는 천안, 부산, 수원의 각 사업장별로 공장장이 위원장을 맡고 환경·에너지·용수 담당 부서장들로 구성돼 생산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고 유해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청정생산 공정기술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이정화 부사장은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친환경 경영 기업이 대우받는 사회가 도래했다”며 “이번 6대 물질 완전제거로 나날이 높아지는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향후 전 제품군에 대한 RoHS 6대 유해물질 제거 이외에 PVC·할로겐 제거뿐만 아니라, 차세대 신재생 에너지인 연료전지·태양전지 개발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각 공장별로 대기오염 물질과 수질오염 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함과 동시에 휘발성 유기화합물 제거설비와 에너지 절감시설을 보완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 '03년말 국내기업 최초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5년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기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Management)에 앞서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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