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어진항서 ‘잔피‘ 서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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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방어진항서 '잔피' 서식 확인 마지막 군락…종자 활용 기대 생태계 복원 돕는 귀중한 식물
  • 기사등록 2005-03-11 1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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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을 흡수, 광합성을 통해 꽃을 피우는 '잘피'(seagrass·일명 진저리)가 울산 방어진항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잘피는 해양생물의 산란과 보육장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부영양물질을 걸러주는 귀중한 식물로 세계적으로 복원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울산시 항만수산과 정남진 사무관은 동구 방어진어항의 가장자리에 있는 섬 끝 선착장에 잘피 군락이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락은 0.5∼3m 깊이의 뻘과 모래, 조개껍데기로 구성된 바닥에 촘촘히 자라고 있으며 면적은 500여평 규모다.


정 사무관은 "지난해부터 잘피 복원 방안을 강구하던 중 비교적 맑은 해류가 소통되는 선착장에서 울산에서 소중한 잘피 군락을 확인했다"며 "이 군락은 울산의 잘피를 복원하는 종자은행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거 울산에는 태화강 하구와 외항강 하구에 잘피가 수백만평씩 자랐으나 지난 30여년간 서서히 사라져 최근 울진에서는 잘피가 절멸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2년전부터 잘피 보존·복원을 위해 생식세포를 채취, 종자를 번식시킨 뒤 옮겨 심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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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3-11 1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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