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국립공원 일대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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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기암괴석이 마음과 눈을 놀라게 하고 샘과 폭포가 지극히 기이하다"고 한 주왕산국립공원 일대에 수달래 꽃이 폈다.


들어서면 금방 풀빛이 옷에 배일 것 같은 싱그러운 봄내음과 맑은 공기와 자연경관이 빼어난 주왕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오는 29일부터 5월1일까지 청송지역의 최대축제인 '제20회 주왕산수달래제'가 개최된다.


청송군이 주최하고 청송문화원, 수달래추진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 청송군 각급기관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축제, 경연, 참여, 전시, 홍보행사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29일 오후 2시에는 청송군 진보면 구 신촌초등학교에서 지역출신 한국화가인 야송 이원좌 화백의 '군립청송야송미술관' 개관식을 갖는다. 이날 야송선생 작품전과 20인 초대작가의 작품전도 전시되며 축하공연으로 이번 행사 서제의 막이 오른다.


이어 30일 오후 2시에는 주왕산 주봉 정상에서 표주석 제막식이 있으며 이날 전야제 행사로서 오후 7시에 주왕산탐방안내소 옆에서 인기가수축하공연, 레크레이션, 불꽃놀이, 출향인.탐방객 만남장의 장을 갖는다.


또한 30일부터 5월1일까지 '짚·풀'체험 현장 및 전시회, 주왕산사계 사진전시회, 청송꽃돌 전시회, 숯공예전시회, 야생화·분재전시, 수달래꽃 어린이페이스페인팅 등의 행사가 열린다. 또한, 옹기만들기 체험행사와 한지공예품 만들기 등 관광객의 참여행사와 전시행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인 5월1일에는 관내 유도·유림 원로들로 구성된 300여명의 제향위원들이 조국융성기원과 주왕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산행안전, 고장의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수달래 제례 행사를 주왕산 제1위락장에서 연다. 향사에 참석한 헌관, 제향위원, 청송여고생 등 30여명이 수달래 꽃잎을 주방천 냇물에 띄워 보내면서 군민들의 안녕과 수달래꽃의 무궁한 번식을 기원한다.


이와 함께 타지방의 유사한 산악축제 행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산속의 관현악 클라식 연주회'를 마련, 숲이 우거진 곳에서 자연과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색적이고 신선한 이미지를 관광객과 산악인들에게 제공한다.


주왕산 정류장에서 주봉, 폭포로 이어지는 3시간정도 소요되는 주왕산수달래제 기념등반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밖에 학생·주부백일장, 천연염색체험현장, 학생그림그리기대회, 떡과 차의만남, 산천어 방류 등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편, 청송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숙천시 정주 화지명 부비서장외 4명이 주왕산수달래제행사 경축사절단으로 참가해 양국 지방자치단체간 우의를 다질 예정이다.


수달래제 행사가 개최되는 주왕산국립공원 인근에는 볼거리·먹거리도 많다. 비경의 극치를 자아내는 주산지, 주왕산의 비경이 숨어있는 절골 계곡, 전국최고의 빙벽장인 인공폭포의 얼음골탕건봉, 송소고택, 전국최고의 명수로 꼽는 달기·신촌약수탕 등이 있으며 향긋한 봄나물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닭백숙 또한 일품이다.


수달래에 얽힌 전설


전설에 따르면 주왕이 후주천왕(後周天王)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왕굴에서 마장군의 화살을 맞아 숨을 거둘 때 흘린 피가 주방천을 붉게 물들이며 흘렀는데, 그 이듬해에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꽃이 주방천 물가에서 흐드러지게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것.


이후 해마다 수달래는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이를 때까지 주방천에서 처절하리 만큼 아름다운 빛깔의 꽃을 피웠던 바, 사람들은 그 꽃이 주왕의 피로 피어난 주왕의 넋이라 전하고 있다.


그때부터 수달래를 주왕의 넋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지금도 수달래는 해매다 주방천 계곡을 따라 주왕의 전설을 담은 꽃망울을 터뜨린다.


수달래의 꽃빛깔은 진달래와 비슷하나 수달래가 더 진한편이며, 특이한 것은 꽃잎 하나 하나에 반드시 20여개의 검붉은 반점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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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4-21 17: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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