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에 천식 유해성 알릴 것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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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천식 유해성 알릴 것 요구 천식알레르기협회, 사진 삽입 촉구 천식환자 기관지 사진 디자인 등
  • 기사등록 2005-04-21 09: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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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에 천식으로 망가진 기관지 사진 넣어주세요"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회장 김유영, 서울대의대 내과 교수)는 흡연이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염증으로 망가져 가는 천식환자의 기관지 사진 등을 담뱃갑 디자인에 삽입해 줄 것을 의료단체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이같은 조치는 보건복지부가 올 하반기부터 담뱃갑에 암 부위, 뇌졸중에 걸린 뇌, 임산부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 중환자실에서 고통 받는 신생아, 심한 잇몸 염증 사진 등을 삽입하기 위해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개정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협회는 천식으로 중환자실에서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환자 사진과 "흡연은 천식을 악화 시킵니다"라는 내용의 문구도 함께 삽입해 줄 것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협회는 또,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는 '어린이 천식환자 거북이마라톤대회'에서 관련 담뱃갑 모형을 게시하고 담뱃갑 모양의 대형 지게를 지고 다니며 담배 수거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마라톤대회를 '금연 마라톤'으로 규정하고 참가자들에게 '담배'를 소지하지 말아줄 것과 어린이 천식환자 등 참가자 1,200여명 전원이 분홍색 마스크를 착용해 천식 환자에게 있어 간접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행사도 함께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천식홍보대사인 이왕표 프로레슬러(천식환자)와 아기공룡 둘리도 참여해 간접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행사에 동참할 에정이다.


천식알레르기협회 김유영 회장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천식에 걸릴 위험도는 비흡연자의5배나 높고, 특히 기관지가 약한 어린이 천식환자들에게 간접흡연은 치명적 발작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연을 당부했다.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 한양대, 전북대, 중앙대 등 전국 25명의 내과·소아과 전문의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3년 설립한 비영리의학단체다. 협회는 천식 치료에 대한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전문가들의 교육, 천식에 대한 환자의 인식변화와 이를 위한 교육, 천식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질환 홍보, 천식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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