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세미원 배다리’ 4월 12일 재개통
기사 메일전송
양평군 ‘세미원 배다리’ 4월 12일 재개통 FRP 재질 전통 부선 형태 선박 44척 연결  
  • 기사등록 2024-03-15 15:46:02
  • 기사수정 2024-03-15 18:09:45
기사수정

【에코저널=양평】양평 ‘세미원(洗美苑) 배다리’가 3년 동안의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12일 임시 개통한다. 정식 개통행사는 5월 17일 오후 2시, 세미원 세한정 뜰에서 진행된다.

 

세미원 배다리는 지난 2012년 7월 31일, 25억원(도비 5억원, 군비 10억원, 시책추진보전금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처음 설치됐다. 조선후기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됐던 주교를 재현해 물과 꽃의 정원으로 널리 알려진 세미원(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양수리)과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을 이어 다리 형태로 연결했다. 

 

배다리는 중국산 미송을 사용한 목선 44척을 연결해 사용했으나, 노후화로 인해 나무가 썩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우려로 2021년 12월 1일 통행을 전면 차단했었다.

 

새롭게 설치되는 ‘세미원 배다리’ 조감도.

이에 따라 27억9600만원(특별교부세 8억원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 군비 14억9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2023년 6월부터 새로 설치 공사를 시작한 배다리는 세미원 세한정과 두물머리 상춘원 구간 약 200m를 연결한다. 목선 재질로 인한 내구연한 문제를 개선해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선박 44척을 제작, 설치했다. 선박 1척당 제작비용은 약 1600만원 정도다. 

 

새롭게 개통하는 ‘세미원 배다리’는 일시적으로 강을 횡단하던 주교(舟橋)와 달리, 국내 최초로 연중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역사 문헌인 주교사절목(舟橋司節目)의 주교도와 노량주교도섭도를 최대한 재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배 한 척은 강의 상류를 향하고, 한 척은 하류를 향하도록 하여 서로 교차시켜가면서 늘여 세웠다. 강안 양끝에 각각 하나의 홍살문을 세워 왕의 행차에 대한 권위와 경건함을 상징하는 문을 설치했다. 

 

각 배에는 조선시대 군대인 5영을 지휘하는데 사용한 사방 5척 크기의 황·청·백·홍·흑색에 오방을 상징하는 동물을 그린 오방기((五方旗)와 부대단위의 깃발인 다섯가지 색깔의 인기(認旗)가 걸려 있다. 군대의 동작을 지시하는데 사용한 팔괘문양이 그려진 12척 길이의 고초기((高招旗)가 16척 길이의 깃대위에 걸려 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세미원 배다리’. 

전진선 양평군수는 “배다리 준공으로 단절됐던 두물머리와 세미원을 다시 잇고 연간 5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많은 분들이 배다리를 건너며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대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만끽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3-15 15:46:02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기사 이미지 <포토>‘어도를 걸을 때’
  •  기사 이미지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