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 한국수자원공사 해외투자 손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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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원, 한국수자원공사 해외투자 손실 질타
  • 기사등록 2023-10-24 16:38:17
  • 기사수정 2023-11-21 16: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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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2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구을)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해외투자 사업 손실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우원식 의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지아 ‘넨스크라(Nenskra) 수력발전사업’을 비롯해 해외 사업을 손만 대면 투자손실을 낳는다”며 “투자 손실과 함께 운영 손실도 문제인데, 2015년부터 해외진출 사업 5개의 운영된 걸 따져 보니까 2397억원의 손실이 빌생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우측)이 24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이 “과거에 그런 문제점들을 지금 면밀히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우원식 의원은 “돌리면 돌릴수록 적자인 이런 사업을 왜 하느냐”며 “과거에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조지아 넨스크라댐 같은 경우에도 조지아 정부하고 다시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윤석대 사장에게 “수자원공사 온 지 4개월 됐는데. 그동안 이런 사업 전반에 대한 파악이 되고 있느냐”며 “사업 투자한 비용은 누구 돈으로 했고, 손해나는 것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윤석대 사장은 “손실은 국제금리 향상으로 인한 회계상 손실이 크다”며 “사업이 지금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수공은 이렇게 계속 큰 손해를 보고 있으면서도 이 와중에 14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공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냐”면서 “지금 하고 있던 것도 손실이 엄청나고, 운영 적자가 정말 매년 돌리면 돌릴수록 손해가 나는데 정비부터 하지 않고, 1400억원 추가 투자 계획을 또 세우고 있는데, 정말 자신 있냐”고 물었고, 윤 사장은 “면밀히 검토해 더 이상 손실이 없도록 정상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수공이 국민들의 물을 팔아먹어 갖고 수익을 내는 ‘봉이 김선달’처럼 돈을 쉽게 벌어서 엉터리로 한 것 아니냐”며 “올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사업’은 계약 내용을 확인하지도 않고 하도급 계약을 승인했고, 지급보증서 확보 등 채권보전조치도 없이 채권인수를 했다. 80가구 대부분이 목초지를 상실하고 국유지 내에 오두막 살고 있던 사람들인데, 간접보상 대상이 되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서 주민들이 반발해서 사업을 제대로 못 하고, 인도네시아 카리안 광역상수도 발전의 경우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를 부당하게 선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장은 이런 문제부터 꼼꼼하게 따져 대책을 내놓아야 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수자원공사의 해외출장 부분도 거론됐다. 우 의원은 “사장 이력을 보니까 이명박 정부 행정관하고 윤석열 정부 대선캠프 출신이고, 수자원 관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전문성도 없다”며 “취임 이후 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등 해외출장을 다섯 번이나 다녀오면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윤 사장은 “우크라이나를 저는 한 번 갔었고, 저희 직원들이 두 번 갔다 온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 사장은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인도적 지원 문제나 정부와 협력해 할 수 있는 ODA 사업 부분만 일단 추진하고, 실질적으로 투자사업이나 이런 것들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전쟁 상황을 보면서 협의 중에 있다. 우크라이나에 진출하는 것은 수공의 직접 사업도 있지만 민간 기업들이 쉽게 진찰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에 충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대 사장을 두둔하는 발언도 나왔다. 우 의원이 질의를 마친 직후 환노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시·문경시)은 “전임 사장도 전문성을 보면, 전공하고 거리가 있었다”고 두둔하고 “해외투자 대책은 나중에 의원실에 보고하고, 열심히 하라”고 윤 사장을 격려했다.


오늘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감은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국립생태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한국상하수도협회, 환경보전협회, 수자원환경산업진흥,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등이 수감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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