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포리 침수 지진해일현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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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포리 침수 지진해일현상 아니다" 기상·해양·지진전문가 참여한 합동조사단 기상청, 제주 옹포항 현장조사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05-03-04 16: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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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9일 발생한 제주도 옹포리 침수현상(유사해일) 원인은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현상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4일 기상청(청장 신경섭)은 제주도청의 요청으로 실시한 옹포리 침수현상에 대한 현장조사 및 원인에 대해 이같은 분석결과를 내놨다.


기상청을 비롯 기상연구소, 소방방재청, 제주대 등 관계기관 및 학계의 기상·해양·지진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 2일∼3일 양일간 옹포리 해안일대의 유사해일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남해안 및 서해안 조위관측소 주기15분의 부진동 관측


조사단은 목격자들의 면담을 위주로 유사해일 발생 당시의 기상조건, 지진기록자료 및 검조자료 등에 대한 조사, 분석작업과 당시 해상에서의 특이점 등에 대한 조사활동도 병행했다.


조사단은 또, 옹포항의 유사해일 발생원인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분석작업을 수행한 뒤 3일에는 제주기상청 회의실에서 합동분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옹포리 현장조사자료 및 관련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이번 유사해일은 기상이나 천문조의 영향도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해양조사원의 12소 관측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에서는 이번 유사해일이 옹포리에 한정된 것이 아니고, 대흑산도에 가장먼저 장파가 관측되었고 모슬포, 추자도, 제주, 서귀포 순으로 관측됐다.


아을러 당초 옹포항의 유사해일 발생시각이 14시 40분으로 발표됐으나 자료분석결과 14시 10분경에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범위도 제주도 옹포항 뿐만 아니라 대흑산도를 기점으로 서해안을 따라 서산반도, 남해안을 따라 부산 앞바다까지 넓은 해역에 장파가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지진담당관실 관계자는 "관측소의 파 도착시각과 수심, 해저지형 등을 고려할 때 대흑산도를 기점으로 남서방향에서 장파(15분 정도)가 유입된 것으로 이 장파의 발원지는 대흑산도를 기점으로 남서방향의 먼 바다로 추정된다"며 "옹포항이 침수된 것은 옹포항 외해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서쪽에서 유입된 장파의 회절, 반사, 천수효과 등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증폭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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