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기적’ 두바이, 결코 기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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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두바이】아랍에미리트(UAE; United Arab Emirates)는 ‘사막의 기적’을 일군 나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연합 7개 토후국 중 두바이(Dubai)와 아부다비(Abu Dhabi)가 대표적인 국가이자, 도시다. 나머지 5개 토후국들은 이름조차 생소하다.


두바이는 ‘UAE의 경제수도’, ‘중동의 뉴욕’으로 불리기도 한다. 두바이가 세계적 대표 도시로 성장한 배경을 ‘석유로 부자가 된 케이스’라고 인식하는 이들이 많다. 물론 ‘오일머니’가 성장에 일부 기여한 부분이 있지만, ‘오일산업’에 전적으로 의존해 온 중동의 다른 나라와 차별된다.


익명을 요구한 두바이 거주 12년 된 교포 A씨는 “UAE 토후국 중 아부다비가 진정한 산유국이고, 두바이에는 현재 석유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며 “두바이는 석유고갈에 대비해 적극적인 대외 개방, 오일머니를 활용한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 정책으로 중동의 경제중심지로 부상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바이의 성공에는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유치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랍계 자본과 서방 자본을 모두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에코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두바이 자유경제구역인 제벨 알리(Jebel Ali)는 중동에서 가장 분주한 무역항으로 꼽힌다. 조세감면은 물론 외국인 소유권 제한도 없어 외자유치가 활발하다. 여러 규제가 발목을 잡아 진출이 어려운 다른 국가들과 경쟁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국기업도 두바이에 상당수 진출해 있다.


두바이 성장모델을 벤치마킹하는 나라도 많은데, 한국도 그 중 하나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해외투자유치조사단’을 꾸려 두바이와 영국 런던을 찾았다. 이현재 시장의 대표적 공약사업인 ‘K-스타월드’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K-스타월드’는 하남시 미사동 일원에 K-POP 공연장과 글로벌 영화촬영장, 미국의 마블히어로 캐릭터를 활용한 마블시티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간 3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3만개의 일자리, 2조 5천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두바이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


이현재 시장은 두바이 외곽 황량한 땅 위에 마블시티 등을 조성한 실내 테마파크,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Dubai IMG Worlds of Adventure Rides & Tips)’를 찾아 시설들을 직접 살폈다. 라지브 상가리(Rajiv Sangari) IMG 월드 오브 어드벤처 부사장은 이현재 시장에게 1대1 소통창구 개설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역으로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협업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하남시 ‘해외투자유치조사단’은 두바이의 인공섬에 쌍용건설 등이 건설한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과 공연장 시설인 코카콜라 아레나 등도 방문했다.


이현재 시장은 지난 3일에도 K-스타월드 사업 투자유치를 위해 출국, 현재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다.


A씨는 “지자체와 기업의 발전 걸림돌 중 하나로 ‘중앙정부의 규제’가 꼽힌다”면서 “두바이는 과감한 개방과 규제 철폐가 국가 경쟁력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두바이에는 ‘세계 최고’가 많다. ‘부르즈 칼리파’로 많이 부르지만, 외래어 표기법이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인 세계 최고 높이(828m)의 건축물을 비롯해 ▲높이 258m, 직경 250m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관람차 ‘아인 두바이(Ain Dubai)’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 ‘두바이몰(The Dubai Mall)’ ▲세계 최고 규모인 환상적인 ‘두바이 분수쇼(The Dubai Fountain)’ ▲세계에서 가장 큰 액자 모양의 건축물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 등 단 하나만 있어도 그 나라의 랜드마크로 일컬어질 명소가 많다.



▲‘아틀란티스 더 팜(Atlantis, The Palm)’ 호텔 앞에 모인 관광객들.


여기에 야자나무 모형을 간직한 팜 인공 섬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와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팜(Atlantis, The Palm)’ 호텔, 아랍 전통 선박인 도우(DHOW)의 돗대 모양을 한 기하학적인 모양의 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외관의 날렵한 선이 돋보이는 쌍둥이 빌딩 ‘에미레이트 타워(Emirates Towers)’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두바이 ‘몰 오브 디 에미리트(Mall of the Emirates)’ 내에 있는 실내 스키장 ‘스키 두바이(Ski Dubai)’.


절대 불가능 할 것 같은 지역에 만들어진 스키장 ‘스키 두바이(Ski Dubai), 테마파크 ‘모션게이트(Motiongate Dubai)’와 ‘레고랜드(Legoland Dubai)’ 등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현재 두바이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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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08 0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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