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한강 제1지류 ‘임진강’…북한지역 63%
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에코저널=서울】오후부터 걷기는 본격적인 임진강 답사다. 강변 동이대교 부근에서 시작한다. 임진강(臨津江)은 함경남도 덕원군 마식령에서 발원해 황해북도 판문군과 경기도 파주시 사이에서 한강으로 유입돼 서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동이대교.

옛날에는 ‘더덜나루(다달나루)’라고 했는데, 한자로 표기하면서 임진강이 됐다. ‘임(臨)’은 ‘더덜’이라는 의미로, ‘다닫다’라는 뜻이다. ‘진(津)’은 ‘나루’라는 뜻이다. 그밖에 ‘이진매’ 즉 ‘더덜매(언덕 밑으로 흐르는 강)’라고도 했다. 

 

임진강 주상절리.

임진강의 길이는 254㎞이고 유역 면적은 8,118㎢로서 북한에서 9번째로 넓은 유역 면적을 갖고 있으며, 한강의 제1지류다. 전체 유역 면적 중 남한 지역이 약 3008㎢(37%), 북한지역이 5110㎢(63%)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도 북부를 흐르면서 고미탄천(古味呑川)과 평안천(平安川)이 합류하고, 경기도 연천에서 한탄강(漢灘江)과 합류한다. 고랑포를 지나 문산 일대의 저평지를 흐르는 문산천과 합치고 하구에서 한강과 합류해 서해로 흘러든다. 

 

임진적벽.

임진강은 대부분의 중상류 구간이 추가령구조곡을 지난다. 추가령구조곡은 서울과 원산 사이 약 160㎞ 정도의 직선 모양의 골짜기로 구조 운동에 의해 형성됐다. 약한 지반이 갈라진 틈으로 많은 양의 용암이 솟아 흐르는 열하분출(裂罅噴出)에 의해 형성된다. 현무암 협곡은 한탄강과 만나는 도감포 북쪽이 두드러져 임진적벽으로 불린다. 중상류 지역 상당 부분이 군사분계선 북측인 북한의 산지에 있고, 중하류는 비무장지대생태권을 형성한다.

 

당포성배치도.

민족의 분단으로 더 이상 북으로 가지 못하고 발걸음은 당포성으로 향한다. 

 

당포성전망대.

당포성(唐浦城)은 임진강과 당개나루터로 흘러드는 하천이 형성한 삼각형 모양의 절벽 위에 만들어진 고구려 강안평지성(江岸平地城)이다. 강에 접해 있는 두 면은 절벽이기 때문에 별도의 성벽을 쌓지 않았으며, 평지로 연결돼 적이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나머지 동벽에만 높고 견고한 성벽을 쌓아 내부를 성으로 사용했다. 

 

당포성 동벽.

당포성 동벽(東壁)의 규모는 높이 6m, 폭 31m, 길이 50m다. 겉으로 보기에는 돌을 쌓아 만든 성벽으로 보이지만, 석성을 쌓기 전에 먼저 점토를 다져 쌓은 후 그 외면에 석성을 쌓아올린 토심석축(土深石築)의 구조다. 

 

당포성과 임진강.

성벽 앞에는 폭 6m, 깊이 3m의 구덩이(溝)를 만들었고, 외부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조성된 수직의 기둥홈(柱洞)이 관찰된다. 이는 중국 집안의 환도산성, 평양의 대성산성 등 고구려의 산성 등에서 확인된다고 한다. 


당포성의 삼족오기.

당포성 전망대에는 삼족오 깃발이 펄럭인다. 태양이 하늘을 건너기 때문에 하늘을 나는 새 가운데 까마귀와 관련된 설화가 국가를 상징한다고 믿었는데, 

 

삼족오 문양.

삼족오(三足烏)는 고구려를 상징하는 문양이다. 고조선의 뒤를 이은 고구려인들이 자신들은 가장 위대한 태양의 후손이라는 뜻에서 원형의 태양 속에 삼족오를 그려 넣어 자신들의 문양으로 삼았다. 국가의 상징인 삼족오는 지배인들의 전쟁도구장식, 깃발 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 

 

목화꽃.

서둘러 당포성을 돌아 나오는데 입구 공원에 조성된 밭에는 목화가 재배되고 있었다. 아욱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 목화(木花)는 솜의 원료로 면화(綿花) 또는 초면(草綿)이라고도 한다. 솜은 탄력이 있고, 복원성(復元性)이 좋으며 광택이 있고 찰기가 많아서 솜을 펼 때 잘 끊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 

 

목화열매(솜).

주산지는 미국이 첫째이고, 중국·러시아·인도·멕시코·이집트 등이다. 1957년경부터는 목화 외에 폴리에스터·아크릴·염화비닐·폴리프로필렌 등의 합성 솜이 생산돼 많이 공급되고 있다. 실·직물·이불솜·옷솜 외에 위생·의료용의 탈지면으로 사용된다. 공업용으로는 광물질인 암면(岩綿)·석면(石綿)·유리섬유의 솜 등이 쓰인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관련기사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12-31 07:09:55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동해 품은 독도’ 촬영하는 박용득 사진작가
  • <포토>‘어도를 걸을 때’
  •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 상고대 관측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