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저널=충칭】중국 충칭시(重庆市, 중경시)에는 아파트 안으로 전철이 달리는 곳이 있다.
충칭 장베이구(江北区) ‘리지바역(李子坝站, Liziba Station)’은 경전철(모노레일)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이색적인 모습을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스채널 CNN 등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리지바역’으로 전철(모노레일)이 진입하는 모습을 사진 촬영하는 관광객들.
충칭 아파트·상가 주상복합건물 내부 ‘리지바역’으로 전철(모노레일)이 진입하고 있다.충칭 (重庆轨道交通) 2호선 역사 입구에 걸린 중문과 영문으로 쓰인 ‘道李子坝车站(Liziba Monorail Station)’ 소개(简介)에 따르면 지난 2004년 3월에 건설된 지하철 2호선 리지바역은 중국 최초의 주상복합 궤도가 하나인 ‘단궤 고가(单轨高架)’ 역이다. 리지바역 부지 면적은 3100㎡(938평), 건축 면적은 6천㎡(1815평)다.
리지바역 역사 내부로 진입한 경전철.
충칭 궤도교통 2호선 경전철 내부.
리지바역은 장강(長江, 양쯔강)과 합류하는 가릉강(嘉陵江, 쟈링장) 변 이자바 정가 39번지 19층 주상복합건물 6∼8층에 위치해 있다. 1층부터 4층까지는 식당과 상가 등이 입주해 있고, 9층부터 16층까지는 아파트다. 아파트는 내부가 역을 품고 있어 ‘역세권(驛勢圈)’을 넘어 ‘역내권(驛內圈)’이다.
리지바역 아래 1층부터 4층까지 입주한 상가.
역과 주상복합건물이 동시에 설계·건설됐는데, ‘역교 분리’ 구조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철도역 교량과 주상복합건물의 구조 지지 체계가 분리돼 있어 두 구조의 전력·진동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리지바역에서 바라본 선로. 선로 아래 많은 인파가 보인다.
리지바역 앞 가릉강변 인도에는 아파트 내부로 들어가는 전철을 보기 위한 인파가 가득하다.'칭구이(轻轨)'로 불리는 경전철(모노레일)은 저소음·저진동의 공기 주입 고무 타이어와 공기 스프링으로 차체를 지지함으로써 열차 운행에 따른 진동과 소음 영향을 최소화했다.
리지바역에서 내려다 본 모습. 가릉강변 인도에 인파가 몰려 있다.충칭 궤도교통은 “역과 주상복합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시 토지 자원의 집약적 이용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