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남해안 멸치어장 평년 수준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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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남해안 멸치어장 평년 수준 회복 전망 남귀순 기자 2024-06-26 08:30:54

【에코저널=여수】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여름 남해안 멸치어장이 7월 초에는 다소 위축되다가 평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는 봄철 남해 연안(전남 고흥~경남 거제)의 멸치자원을 조사한 결과, 알과 부화한 어린 멸치(仔魚)가 지난해에 비해 4월에는 감소했지만, 5월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4월 남해안 멸치 알·자어와 수온 분포.

5월 남해안 멸치 알·자어와 수온 분포.

올해 4월은 저위도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수송자의 역할을 하는 대마난류() 세력이 약화되면서 산란 어미군(큰 멸치)의 유입량이 감소했다. 5월부터는 산란 및 어린 멸치 성장에 적정한 수온이 유지되면서 알과 자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남해안 멸치 알·자어와 먹이생물(요각류) 분포.

5월 남해안 멸치 알·자어와 먹이생물(요각류) 분포.

5월에는 남해 중부해역(전남 여수~경남 남해)에서 갓 부화한 어린 멸치의 먹이생물인 물에 떠다니는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 ‘요각류’가 대량으로 번식했다.

 

수과원은 성장에 유리한 적정 수온과 먹이생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7월 중순부터 권현망어업의 멸치어장은 평년 수준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표층수온 분포 변화와 대마난류 수송량 변화(위성관측 2024년 4월 표층수온·전년 편차.

수과원과 기상청은 올여름 장마와 고수온이 한 달 내외로 지속되고, 태풍은 예년 수준으로 예보하고 있어, 이러한 기상 변동이 멸치 어장형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는 해양환경에 따라 어획량 변동이 심한 멸치 어장형성의 과학적 분석을 위해 2020년부터 수온, 먹이생물과 연계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표층수온 분포 변화와 대마난류 수송량 변화.(대마난류 수송량)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가을철 멸치어장 형성 위치를 예측해 어업인들에게 현장설명회와 컨설팅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전제천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장은 “멸치어장 형성 요인과 위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어업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어업인들의 출어비용과 인력 절감 등 경영 효율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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