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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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거창】거창군은 지난 11월부터 관내 장례식장 3개소에서 일회용품 사용근절에 따른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1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고 배출하는 대표적인 사업장 중 하나인 장례식장은 빈소 당 75L 종량제봉투를 기준으로 13개에서 15개 정도가 사용되며, 연간 200여 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한다. 단순 처리비용 단가로 추산해도 합산하면 매년 약 1억8천만원 정도의 처리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에 거창군은 거창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와 관내 장례식장 3개소와 협약을 맺고 일회용품 사용근절을 위한 장례식장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과거 카페와 공공기관에서 다회용컵(일명 또쓰컵)을 사용했던 적은 있었지만, 장례식장 내 다회용기 사용은 처음이고 조리·취사 시설이 없어 1회용품 사용규제 사업장에도 해당되지 않아 추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11월부터 거창장례식장을 시작으로 3월 현재 모든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재사용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급격한 생활폐기물 배출량 증가로 인한 자원순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장례식장 측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3월까지 다회용기가 3개소 기준 총 215 빈소, 38만개의 식기(밥, 국, 접시 등 1개 기준)가 사용됐다. 빈소 당 일회용 접시, 젓가락, 그릇 등 1800여 개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다회용기 사용에 따라 자활에서 운영중인 세척사업장(에코워싱)에 세척 비용으로 약 3천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했다. 이는 새로운 수익 창출 등으로 자활 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꾸준한 수익이 발생해 자활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처음 다회용기 사업추진 시 강제적인 규정이 없어 협약만으로는 추진하기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회용품 감량 등 환경보호 실천에 전 군민의 공감대가 있었기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며 “내년도 국비를 확보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향후 공공기관과 카페 등에도 다회용기 사용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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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4-24 16: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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