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16>신의 선물 ‘나이아가라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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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나이아가라】‘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에 걸쳐 있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폭포다. 남아메리카(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이과수 폭포(Iguazu Falls)’, 아프리카(잠비아, 짐바브웨)의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뉴욕 맨해튼과 나이아가라 폭포까지는 자동차로 650km 정도의 거리를 달려야 한다. 버스가 중간중간 고속도로를 나와 5개의 정거장을 거친 것을 감안하면 거의 700km 이상을 운행한 뒤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에 도착했다. 곧바로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폴스의 국경을 잇는 ‘무지개 다리(Rainbow Bridge)’를 도보로 건넜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쳐 있지만. 정작 미국령의 ‘미국 폭포(American Falls)’는 미국에서 제대로 보기 어렵다. 건너편 캐나다에서 봐야 그 모습을 온전히 감상 할 수 있다. 미국 폭포는 신부가 쓰는 면사포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령 나이아가라 폭포인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al Veil Falls)’. 왼쪽으로 길게 나온 전망대에서는 폭포의 옆모습만 볼 수 있다.


미국에서는 자신들의 땅에 있는 폭포를 보기 위해 폭포 옆으로 길게 뻗어 나온 형태의 전망대까지 만들면서 애를 썼지만, 폭포를 감상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조금 안쓰러움도 느껴진다. 미국 전망대를 패스하고 바로 캐나다로 넘어간 이유다.


캐나다에서는 도로에서도 미국령은 물론 캐나다령의 나이아가라 폭포를 모두 온전하게 구경할 수 있다.


캐나다측 폭포는 모양이 말발굽과 같아 ‘The Horseshoe Falls(말발굽 폭포)’라고 부르는데. 높이가 53.6m(176피트)로 미국 폭포(21~30m)에 비해 훨씬 높다. 길이는 790m(2600피트)고, 나이아가라 폭포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강물의 양은 모두 합쳐 분당 16만8천m3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물이 떨어지는 힘은 북미의 폭포들 중에서 가장 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폭포에 가까워질수록 엄청난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캐나다측 나이아가라 폭포인 ‘말발굽 폭포(The Horseshoe Falls)’.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까이에서 보려면 소나기를 맞아야 한다. 사진 촬영도 쉽지 않다. 순식간에 렌즈에 물기가 가득 차 뿌옇게 된다. 소나기 맞으면서 촬영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폭포 옆은 소나기, 주변은 항상 안개가 껴 있다고 상상하면 된다. 폭포에서 좀 떨어진 거리까지도 비가 오는 것처럼 폭포의 물이 흩날린다.


현재 캐나다 쪽에서는 인력이 부족해 유람선 운항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이번 주말부터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쪽에서만 폭포 아래로 향하는 배를 운항한다.


▲캐나다측 나이아가라 폭포인 ‘말발굽 폭포’ 아래로 뚫어 놓은 지하터널을 걷는 관광객들.


캐나다에서는 폭포 아래로 뚫어 놓은 지하터널을 통해 폭포의 심장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문제는 폭포 밑에는 물보라가 너무 거세 거친 물보라만 맞고 정작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게 함정이다.


캐나다 쪽 관리사무소 직원은 “나이아가라 관광을 위해 미국인들도 캐나다로 건너와 감상한다”며 “나이아가라는 ‘신이 내린 선물’이고, 나이아가라 폭포하면 곧 캐나다”라고 말했다.


◆나이아가라에서의 다이빙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고 한다. 내 결심을 실행하지 못했다. 다이빙하는 모습 촬영 ‘결심’.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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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5-26 2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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