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 광주시장, ‘수돗물’ 복지 행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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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 광주시장, ‘수돗물’ 복지 행정 강조 팔당상수원 옆 마을 수돗물 미공급은 ‘아이러니’
  • 기사등록 2018-08-13 15:31:04
  • 기사수정 2023-12-26 2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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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광주】신동헌 경기도 광주시장이 “수도권 2500만 국민들의 식수원인 팔당상수원 바로 옆에 거주하고 있는 광주시 주민들에게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현실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신동헌(66 사진)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10시, 시청 시장실에서 에코저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남종면 수청1리는 광주시에서도 외진 곳으로, 팔당호 옆에 위치한다”면서 “이 마을 주민들은 서울시는 물론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 맑은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재산상의 불이익까지 감수해 가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정작 수돗물 공급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동헌 시장은 “팔당호 옆 수청1리 주민들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장마철이면 지하수에서 붉은 흙탕물이 나와 외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서 “이같은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신동헌 시장은 “광주시는 늘 물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광주시민 누구나 수돗물을 먹을 수 있고, 최소한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동헌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예산과 사업 효율성 문제로 상수도관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의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상수도 공급은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지방정부의 힘으로 한계가 있기에 국고 확보를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신 시장은 수돗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활하는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상수도 미공급 지역에 대해서는 마을 단위의 간이상수도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정수장의 상수도관 연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현재 신 시장의 지시로 팔당호 옆 수청리 등 남종면을 비롯해 퇴촌면, 남한산성면, 초월읍 일부 등 상수도 미공급지역에 대한 상수도 수요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팔당상수원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수도요금 인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신 시장은 “정부가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데 반해 상수원 주변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지고 있다”며 “팔당상수원 물로 인해 각종 중첩된 규제를 받는 주민들에게 수도요금을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부과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이어 “환경부 등 한강유역 관련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한강수계관리위원회와 민·관 정책협의체인 특별대책수질정책협의회 등과 협의를 벌여 수도요금 인하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관련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팔당상수원 주변 주민들의 규제에 대한 일부 보상 차원에서라도 일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경안천 하류와 팔당호를 잇는 자연친화적인 도보 순례길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번 휴가기간에 알게 된 끊어진 도보 길을 복원해 수도권 주민들이 광주시의 아름다운 자연을 쉽게 느끼고 갈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난개발에 대한 제동 방침도 표명했다. 신 시장은 “올 여름 휴가기간 6박 7일 동안 광주시 관내 곳곳을 걸으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며 “오포읍의 난개발이 심했는데, 능평리에서는 쌓아올린 호안벽돌이 무너지기도 했고, 신현리는 산 능선의 등산로까지 침범해 집을 지은 것으로 보여 창피한 느낌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KBS PD 출신인 신 시장은 “과거 농업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한 경험이 많아 친환경농업 발전분야도 고심하고 있다”면서 “퇴촌면에서 팔당호를 따라 양평 방향으로 가다 만나는 남종면 귀여리의 ‘팔당물안개공원’에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심어 ‘물안개 허브 백화점’을 만드는 구상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조억동 전 광주시장의 3선 연임 제한 이후 치러진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신 시장은 61.1%인 9만 4217표를 얻어 4만8637표를 얻은 자유한국당 홍승표(62) 후보를 4만5000 여 표 가량의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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