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시들음증‘ 방지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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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의 대일 수출 걸림돌로 작용했던 '시들음증' 방지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의 고소득 작물로 매년 수출이 증가하는 멜론은 시들음증 피해가 급증하면서 재배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출 멜론 시들음증 경감 기술지원사업 현장 평가회서 관행재배시 시들음증 발생.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소장 강상헌)는 14일 일본 수출멜론의 가장 문제가 된 시들음증 방지기술을 개발, 농가에 보급해 수출에 청신호가 됐다고 밝혔다.


원예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경남 함안군 수출멜론 주산지에서 토양 물리성 개량과 친환경 토양소독 기술 확립을 위한 현장실증 연구를 수행해 지나달말 함안군 대산면 현장에서 개최한 평가회에서 시들음증 방지효과가 매우 탁월한 것을 확인했다.


토양물리성을 개량하기 위해 볏짚을 땅속 25cm에 폭 30cm 정도로 묻고 그 위에 멜론을 심어 재배했으며 친환경적인 토양소독을 위해 밀기울을 1,000㎡(300평)의 작토에 2톤 정도를 골고루 섞고 비닐로 피복해 발효시킨 다음 멜론을 재배하면서 시들음증 방지효과를 측정했다. 현장 실증연구 결과 일반농가의 관행방법대로 재배한 처리구에서는 전체의 50% 정도가 시들음증이 발생했으나 볏짚 매설 및 밀기울 처리구에서는 각각 시들음증 발생률이 3% 정도에 그쳐 효과가 매우 우수함이 입증됐다.


이같은 효과가 입증되자 지역의 멜론 재배작목반에서는 신개발 기술의 전면적 확산을 위해 밀착 기술지원을 요청했으며, 함안군농업기술센터는 오는 2006년에도 현장공동연구를 수행할 것을 원예연구소에 제의하기도 했다.





수출 멜론 시들음증 경감 기술지원사업 현장 평가회서 토양개량 기술투입시 정상.


멜론 주산지인 경남 함안과 전남 나주 등지에서 매년 수확 무렵이면 시들음증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생산 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줄 뿐 아니라 안정적 수출 물량확보가 어려워 해외 수출계약도 큰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농약으로 토양을 소독하거나 뿌리의 신장성이 강한 대목을 이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멜론의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 친환경적이며 비용도 적게들고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제법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원예연구소 권기범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농촌지도기관이 수행하는 시범 사업을 통해 전국의 멜론 및 수박 주산지역에 신속히 보급, 안정적 수출물량 확보 및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의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멜론의 지난해 수출량은 1,428톤 460만 달러에 달해 원예생산물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중요한 수출 효자 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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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4-14 12: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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