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증식 두꺼비 남산에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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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증식으로 부화된 두꺼비가 남산에 조성된 소규모 생물서식지에 방사됐다.



서울시는 양서·파충류 인공증식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오늘 오전 11시, 양서·파충류 전문가인 심재한 박사, 인근 후암초등학생(30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남산에서 개구리, 다람쥐 방사 행사를 가졌다.


서울시는 생태계의 중요한 중간 먹이사슬인 양서·파충류는 서울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올해 처음으로 양서류(5종)인 산개구리, 무당개구리, 청개구리, 두꺼비, 도롱뇽과 파충류인 남생이 인공증식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처음 시도된 양서·파충류 인공증식은 서울대공원에서 개구리 알 등을 채집해 서울대공원내 증식장에서 인공증식, 현재 산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등 1만여마리가 올챙이에서 유생으로 부화됐다. 무당개구리, 청개구리는 8월경에 증식이 완료되며 파충류인 남생이는 알이 새끼로 부화돼 증식중이다.


자연 상태에서 개구리 알 부화 성공률을 3∼7%나 인공증식을 할 경우, 부화 성공률이 약 80∼90%에 달한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인공증식된 양서류 방사를 위해 양서류 전문가인 심재한 박사와 함께 시내습지와 소규모 생물서식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주변 산림이 인접하고 연못, 계곡 등 서식 환경이 잘 갖춰져 양서류 등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남산의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지(7,000㎡)인 연못을 방사장소로 선정했다.


오늘 방사행사는 양서류 전문가 지도아래 인근 후암초등학생(30명)들이 개구리 방사 등을 통해 생생한 생태체험학습 기회를 갖도록 했다. 아울러 서울대공원이 원주, 홍천에서 허가포획해 일정기간 사육한 야생다람쥐 50마리도 함께 방사됐다. 방사 후에는 남산공원 생태탐방도 이뤄졌다.


서울시 자연생태과 관계자는 "남산은 생태축이 단절돼 다른 지역에서의 야생동물 유입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며 "인공증식된 개구리 등을 남산에 방사해 개구리와 같은 생태계 하위 개체가 늘어 이를 먹이로 하는 상위 개체도 증가하는 등 자연적으로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향후 생존율, 생태변화 관찰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인공증식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시 보호종(줄장지뱀, 실뱀 등), 멸종위기종(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등으로 증식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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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5-06-20 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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