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지역 자연생태계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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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지역 자연생태계 '건강' 국내 미기록 고등균류 8종 최초 확인 백색담비·하늘다람쥐 등 희귀종 서식
  • 기사등록 2005-06-19 2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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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서 국내 미기록종인 고등균류(버섯류)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자연생태계 보전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김재규)이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함께 작년 3월부터 9개월간 실시한 오대산국립공원 동·식물, 지형·지질, 인문환경 등 16개 분야 자연자원 조사결과, 밝혀졌다. 공단은 관련학계의 발표절차를 통해 공인 받을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종인 백색형 담비(사진), 수달, 하늘다람쥐, 산양,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올빼미, 까막딱다구리, 둑중개 등 희귀동물 9종의 서식과 함께 청정 수계에 일부 서식하는 열목어도 확인됐다. 아울러 고라니, 멧토끼, 너구리, 멧돼지 등 10종의 포유류와 산솔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30종의 조류가 확인됐다.


멸종위기종 '담비' 가운데 유전적 돌연변이(알비노 현상)를 일으킨 희귀한 백색형(머리, 다리, 꼬리가 흰색)담비가 오대산국립공원에만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매우 다양한 생물종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처음으로 거미류 분야에 대한 조사를 벌여 오대산국립공원에 국내 기록 614종의 19%에 해당되는 117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봄에는 별늑대거미, 못금오접시거미, 팔공접시거미, 여름에는 대륙접시거미, 흰눈썹깡충거미, 가을에는 황갈풀게거미, 꽃게 거미, 기생왕거미가 우점했다.


이번에 확인된 식물은 655종으로 한국특산식물로 진범, 홀아비바람꽃, 요강나물 등 30종, 희귀식물로 끈끈이장구채, 너도바람꽃, 등칡, 백작약 등 17종이 출현했다. 주요 식생은 신갈나무림, 주목 및 분비나무림, 신갈나무-피나무림, 전나무림, 활엽수 혼합림, 박달나무림, 물황철나무림, 소나무림, 굴참나무림, 서어나무림 등이 분포했다.




고등균류는 250종이며 종수가 가장 많은 속은 Amanita 속으로 13종이다. 한국내 미기록종은 모두 8종이며 이중 자낭균문은 Scutellinia umbrarum 등 2종, 담자균문은 Sebacina incrustans, Gloeostereum incarnatum, Gomphus clavatus, Holtermannia corniformis, Tremiscus helvelloides(사진) 등 6종이다.




포유류는 19종으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수달(사진), 산양과 보호종인 담비, 하늘다람쥐의 서식이 확인됐다. 조류는 가막딱다구리, 원앙, 황조롱이 등 천연기념물 3종을 포함, 총 67종으로 우점종은 박새, 쇠박새, 노랑턱멧새, 동고비 등이었다.


양서·파충류 가운데 양서류는 12종, 파충류는 8종으로 나타났다. 어류는 26종이었으며 고유종은 금강모치, 가는돌고기, 쉬리, 새코미꾸리, 참종개, 미유기, 퉁가리, 꺽지 등 8종이었다.


곤충류 주간 현지조사에서는 출현종과 문헌조사종을 종합한 결과, 1,788종의 종목록이 작성됐다. 이중 38.5%인 688종이 이번 곤충류의 현지조사에서 새롭게 밝혀졌다. 이는 지난 '96년 환경부의 국내생물종문헌조사에서 제시된 한국산 곤충종수의 약 16%에 해당된다. 야간에는 666종이 나타났으며 이중 가장 많이 출현한 종은 나비목이며 조사된 곤충목록중 전체 우점종은 나비목 밤나방과의 흑점박이밤나방, 아우점종은 밤나방과의 끝흰무늬박이밤나방이었다.


이밖에 대형무척추동물 146종, 비곤충류 8종, 수서곤충류 138종이 출현해 수서곤충류가 전체 출현종수의 94.5%로 청정한 하천생태계에서의 전형적인 출현양상을 보여줬다.


금번 오대산국립공원(303㎢) 자연자원조사는 지난 '94년 제1기 조사에 이어 10년만에 이뤄진 두번째 조사로 조사구간은 월정사-상원사구간 비포장도로 7km를 대상으로 했다. 총 자원종수는 1기 조사에서는 2,040종이었으나 2기에서는 1,381종(67.7%)이 증가한 3,42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면적인 소백산국립공원(322㎢)의 2,775종보다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국립공원연구소 오장근 박사는 "향후 공원별 자연자원조사 및 자원 모니터링시 다양한 분야를 도입, 실시해 국가 기초과학 진흥과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라며 "자연자원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연생태계 변화 추이 분석을 위한 생물자원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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