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표 및 단체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26일 뉴욕 UN본부에서 있었던 제5차 UN산림포럼(UNFF) 각료회의에서 우리나라 백두대간보호 정책이 국제무대에 소개됐다.

한국 수석대표로 회의에 참석했던 이수화 산림청 차장은 백두대간 보호를 위한 보호구역 지정과정에서 발생한 주민과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소해가는 사례를 홍보 책자 배부와 함께 각료토론에서 소개했다. 6.25를 겪으면서 황폐화된 산림의 복구에 성공한 우리의 산림복구 선진기술은 각국의 커다란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중국, 몽골 등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복구 사업 및 쓰나미 피해 동남아지역 산림복구 사업에 지원한 사례를 알려 우리 산림복구의 선진기술을 대외에 홍보했다.

이 차장은 “범세계적인 지속가능한 산림경영(Sustainable Forest Management)을 이루기 위해서는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협정(Legally Binding Instrument)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혀 향후 UN산림포럼이 협약체제로 이행될 경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새로운 지구산림기금(Global Forest Fund)의 설립에 대한 G7의 주장에 대해 기존의 산림관련 재원을 개도국 중심의 효율적 활용이 되도록 하는 방안의 강구를 제안, 재정 부담 때문에 법적구속력 있는 산림협정의 제정에 반대하는 나라들의 지지를 얻었다.

UN산림포럼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논의와 함께 국제산림협정(International Arrangement for Forests) 체결을 위해 개최됐던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의 시각차이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체결은 내년에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UN산림포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공동의 산림경영 목표를 설정해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실현하자는 원칙에는 뜻을 같이했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란 불법벌채 방지, 산림면적의 확대, 산림과 관련한 지역 주민의 부의 확대, 산림분야로 인한 공적기능 확대 등을 통한 지속적인 경영을 통하여 산림분야 세계 환경 증대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UN산림포럼은 UN경제사회위원회가 산림분야의 국제협력 증진 및 정책, 프로그램 조율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중인 국제 협의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