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이용한 향수 ‘섬백리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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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이용한 향수 ‘섬백리향’ 경북 생물자원연구소, 시제품 개발 완료 7월부터 울릉도에서 제한 판매할 예정
  • 기사등록 2005-05-24 09: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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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농업기술원 소속기관인 생물자원연구소(안동시 북후면)가 자생식물을 이용한 향수 개발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생물자원연구소는 8년전까지만 해도 ‘농업기술원 북부시험장’의 기관명으로 경북도내 북부권에 적합한 벼를 포함한 콩, 참깨와 더불어 최근 건강식품과 웰빙 작물로 떠오른 마(산약)의 고품질 재배기술에 관한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 ‘98년부터 경북 북부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방향성 약용작물인 더덕, 천궁, 고본, 당귀, 백지 등에서 향기성분을 추출, 이들의 향기성분을 분석함과 동시에 다양한 향 관련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향수 연구 개발 결과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상북도 울릉도에서만자라는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섬백리향을 이용한 이른바 ‘섬백리향 향수’. 작년 3월에 특허출원하고, 울릉군청,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및 국내 향수 원료 업체인 (주)한불화농과 공동으로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다. 시제품으로 개발된 섬백리향은 오데콜롱과 오데뚜알렛 두 종류.


올 7월에 본격적으로 울릉도에서만 제한적으로 판매해 신비의 섬인 울릉도의 이미지 제고를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와 함께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을 고려하면 약 8억원 순소득을 창출, 울릉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생물자원연구소의 이봉호 소장은 “섬백리향의 시제품이 만들어지는 등 가시적인 향수연구 개발전문기관으로 부상하는 데는 김상국 박사 (36세·유전공학연구담당)의 의욕적인 노력이 있었다”면서 “경북을 향수 연구의 전진 기지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한국 고유의 멋을 가진 토종 향수 개발로 연간 2천만$ 천연향료 수입대체 효과도 노린다”고 말했다.


김상국 박사를 중심으로 하는 연구진들은 경북 지역의 특산종인 방향성 식물인 약초, 자생식물 등의 25종에 대한 특성 조사를 실시해 상품성 있는 향기성분인 티몰 등 60성분 18점의 향기성분을 동정하고 정제하는데 성공했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 향수개발은 초보단계(국내 3종, 세계 5,837종)로 국내 시장규모는 2천억원 정도며 원료는 대부분 수입 (3천만$)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도내 지역에 자라고 있는 자생식물·과실류·약초류 등을 대상으로 고품질 향기 성분을 탐색해 산업화가 가능한 브랜드 향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물자원연구소는 향수 등 제품조제와 브랜드화 연구를 위해 향기 특성비교와 기호성 등을 조사하고 민간연구소 및 대학 공동협력과제로 프로젝트화해 연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김상국 박사는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향수 및 약용작물 등에 관해 국내 농업관련 전문 학술지에 논문 37편을 발표하고 국제학술지에 10편을 게재하는 등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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