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본부 국정감사 첫날인 8일, 국감 시작을 앞두고 장형진 영풍 고문의 해외 출장을 핑계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사실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임이자 의원.
가장 먼저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은 “9년째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영풍은 그간 과태료만 납부하면서 지속적으로 돈을 벌어 온 기업”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장형진 영풍 고문이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고령과 지병을 앓고 있다’는 이유와 함께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 이해하기 어렵다”며 “장형진 고문이 ‘영풍 기업의 존립을 위해 예정된 해외출장이라 출석이 힘들다’는 변명은 경영에 자신이 관여한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한 뒤 환경부 종합감사에 다시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강득구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경기 안양 만안)도 “영풍 석포제련소는 70여 차례 이상 법령을 위반하고, 연달아 사망사고 등 산업재해까지 발생했다”며 “매년 실질 오너가 아닌 소장 등이 출석했는데. 이번에 또 허수아비 사장을 국감장에 불러세우면 문제 해결은 어렵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장형진 영풍 고문의 일본 출장을 이유로 국감 출석을 거부한 것은 ‘오기 싫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동행명령장과 고발 등 모든 조치를 취해 실질적인 오너가 국감장에 와서 국민들께 사후대책을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울산 동구)은 “국회에서 장형진 고문 증인 출석 의결을 9월 30일에 했는데, 9월 29일 오후 3시 일본으로 출국해 10월 31일 입국 예정”이라며 “결국 국감 출석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출석불응을 지속하면 엄중한 법적 제재를 취해야 한다”며 “영풍 석포제련소 청문회를 열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위상 의원.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비례대표, 사진)은 “임이자 의원께서 영풍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다”며 “장형진 고문의 출장은 도피성이 분명하다. 건강문제 진단서를 제출하고, 경영에 관여치 않는다면서 본인 외에 출장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이에 대해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은 “종감 때 영풍 장형진 고문 증인 채택 여부는 여·야 간사께서 협의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