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서울】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호칭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이 자료제출 요청과 관련, “용산어린이정원에 개관한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이 ‘김건희씨’와 생태학자 제인 구달의 만남을 위해 급조된 사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용우 의원
이용우 의원은 “10년 전 자료도 아닌데, 불과 1년 전 자료를 환경부가 아직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김건희씨’라는 명칭을 수 차례 반복 사용했다.
이에 환노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이 “국감에 모든 기관은 성실히 임해야 하고, 성실한 자료 제출 의무가 있다”고 전제한 뒤 “한가지 유감을 표현하겠다. 자연인이 맞다. ‘영부인’은 이미 구시대의 표현이 됐다. 하지만, 국감장에서 국민이 다 보고 있는데 ‘김건희씨’는 뭐냐”고 따졌다.
김형동 의원.
김형동 의원은 “정말 점잖고 격의있는 그런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환노위는(다른 상임위와 비교해) 상대를 존중하고, 고성이 안 나오는 모범적인 상임위로 평가되고 있다”며 “수 차례에 걸쳐 ‘김건희씨’, ‘김건희씨’하는 표현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도 “그간 환노위는 안호영 위원장이 사회도 잘 보셔서 다른 상임위와 달리 잘 운영돼 왔다”며 “오늘 느닷없이 기승전 ‘김건희 여사’로 흐르려는 조짐이 보여 매우 유갑스럽다”고 말했다.
임이자 의원.
임이자 의원은 “좋은 게 있으면 영부인도 추천할 수 있고, 임이자·이용우도 추천할 수 있다. 국민 누구나 추천할 수 있다”며 “용산어린이정 어린이환경생태교육관을 ‘국정농단’으로까지 끄집어내는 것은 ‘논리 비약’이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용우 의원은 “감사위원은 상대방 의원이 발언을 트집 잡는 게 역할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