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샛강역, ‘유출지하수’ 수경시설 등 다용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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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환경부는 자매근린공원(서울 영등포구 샛강역, 8월 28일) 및 감천나누리파크(부산 사하구 남부발전, 9월 6일)에서 ‘제3차 유출지하수 활용 본보기(모델) 구축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하철, 터널, 건축물 등 지하공간을 개발할 때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대체 수자원으로 다용도로 활용하는 것이다. 

 

환경부 조사결과, 2020년 기준으로 연간 1억4천만톤의 유출지하수 중에 11%만이 이용되고 있다. 89%인 1억2400만톤은 하수관로나 인근 하천 등으로 방류되고 있다.

 

환경부는 유출지하수의 활용을 늘리기 위해 2020년부터 유출지하수를 지하철 선로 청소, 지붕살수 등의 용수로 이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제3차 유출지하수 활용 본보기(모델) 구축 시범사업’은 서울 샛강역과 부산 한국남부발전이 대상이며, 국비 31억원이 투입됐다.

 

유출지하수 활용모델. 서울 영등포구 샛강역 조감도.

샛강역에서는 대방역 등 인근 신림선 개발로 인해 하루에 1800톤이 발생하는 유출지하수를 모아 인근의 자매근린공원 내의 분수 및 인공수로, 온도저감안개(쿨링포그), 소방 및 청소 등의 용수에 활용된다. 이곳에는 유출지하수가 한쪽 외벽에 흘러내리는 친수파고라(냉열 휴게소)도 설치됐다. 연중 평균 15도를 유지하는 지하수의 특성상 친수파고라 내부 온도는 외기 온도와 2~3도 차이가 나는데, 별도의 냉난방 설비 없이도 폭염과 혹한을 피할 수 있다.

 

부산 한국남부발전(부산빛드림본부)의 유출지하수 활용은 당초 발생량이 미미하여 도로 살수용으로만 이용했으나, 2019년 발전소 북동쪽 천마산 아래에 터널이 들어선 이후 발생량이 하루 200톤으로 크게 늘어나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 이곳에서는 인근 감천나누리파크에 조경용수로 쓰이던 상수도를 유출지하수로 대체하고 물막(워터커튼), 온도저감안개(쿨링포그) 등 주민복지를 위한 수경시설이 들어선다. 

 

환경부 이승환 물이용정책관은 “유출지하수 활용 본보기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민간이 스스로 유출지하수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유출지하수의 활용도를 높여 대체 수자원으로서 유출지하수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도심의 지속가능한 물순환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는 ‘제4차 유출지하수 활용 본보기(모델) 구축 시범사업’ 대상지로 시흥사거리역을 선정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 대상자인 금천구(지자체) 및 넥스트레인(주)와 관련 업무협약을 8월 29일 서면으로 체결하고 신안산선의 유출지하수를 지역 물순환에 활용하는 사업을 올해 말부터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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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7 13: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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