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생산’ 신재생에너지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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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8월 22일 ‘에너지의 날’을 앞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 생산·공급과정에서 펌프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수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예산 절감 효과까지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센터 전력 사용량의 90%를 차지하는 대형 펌프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취·송수펌프 51대와 가압펌프 64대를 교체한 결과 펌프 효율이 81.6%에서 87.3%로 약 5.7% 높아졌고, 이를 통해 14GWh(기가와트시)에 해당하는 에너지와 동력비 23억원을 절감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환산하면 6301톤(tCO2eq)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시 정수센터 응집 침전지.

지난 6월에는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전력 계통을 154kV에서 22.9kV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전기 사고 시 파급력을 낮춰 안전성은 높이고, 연간 7억원의 전기요금은 물론 향후 부속 설비 교체 등 약 62억원의 유지 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한전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전력공급방식 변경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또한, 계절·시간대별 요금이 저렴한 경부하 시간대에 펌프 가동을 최대화하고, 반대로 요금이 비싼 최대부하 시간대는 최소화해 지난 한해 동력비 8700만원을 절감하기도 했다. 

 

전력 소모 큰 상수도 분야, 신재생에너지 적극 활용

전력 소모가 큰 상수도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꾸준히 활용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강 원수를 정수장에 보내는 도수관로를 활용한 수열에너지의 민간 공급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 연말 기준 서울시 상수도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은 태양광(14MW), 지열(3.8MW), 수열(0.7MW) 등 총 18.5MW(메가와트) 규모가 된다. 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연간 발전량은 19.3GWh로 이는 온실가스 7,900톤(tCO2eq) 감축, 소나무 5만 6880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

 

11월에는 동작구 남부수도사업소에 청사 냉·난방을 위한 150 RT(558kW)의 지열에너지 설비가 완공 예정이다. 서울아리수본부는 2010년부터 지열에너지를 청사 냉·난방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총 1073 RT(3766 kW)의 지열에너지 설비 구축이 완료된다. 

 

지열에너지는 평균 15℃를 유지하는 땅속 온도를 건물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으로 날씨 영향없이 사계절 내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지난해 강북과 자양취수장의 냉·난방시설 수열에너지 시범 도입에 이어 민간 건물로의 확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풍납, 자양, 강북 총 3개 취수장의 도수관로 원수를 활용하며, 공급 가능한 에너지는 시간당 42,700RT다. 4만2700RT는 축구장 132개, 롯데월드타워 4개의 시설 면적과 맞먹는 132만㎡(약 40만평) 건축물의 냉난방이 가능한 열량으로 연간 이산화탄소 1만9600톤(tCO2eq) 감축 효과가 있다. 이는 상수도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 감축량의 2.4배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1만6000RT, ‘성수동 K-PROJECT(크래프톤 신사옥) 복합개발 신축 공사’에 3000RT를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거쳐 오는 9월 공급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2028년까지 ‘광암정수센터’에 대한 현대화도 끝낸다. 정수센터 현대화 추진 시 고효율 펌프 설치,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충, 인공지능 자동화 스마트정수센터 구축 등을 통해 최소 에너지로 최적의 운영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안전한 물에 대한 시민 요구는 높아지는 반면 원수의 탁도 증가 등으로 인해 수돗물 생산비용을 비롯한 생산환경은 악화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수돗물 생산·공급에 있어 에너지 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 확충,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깨끗한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함과 동시에 탄소배출 저감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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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1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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