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한국필립모리스 ‘쓰담필터’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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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한국필립모리스 ‘쓰담필터’ 캠페인’ 전개 장마철 침수 예방 빗물받이 정화활동  
  • 기사등록 2024-07-16 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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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침수 피해를 입었던 경험이 있다면 빗물받이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죠. 시민들이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문화를 쓰담필터와 함께 만들고 싶어요.” 2년째 쓰담필터 캠페인에 참여한 강한솔씨는 정화활동 이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줄리안 퀸타르트와 함께 빗물받이 정화 활동을 진행중인 쓰담필터 크루.(사진제공 환경재단)

지난 17일 중구 무교동에서 진행된 4번째 쓰담필터 캠페인에는 기후 액션을 실천하는 환경 인플루언서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Julian Quintart)와 55명의 쓰담필터 크루(Crew)들이 모였다. 줄리안과 크루원은 1시간만에 9,090개의 담배꽁초를 줍고 15개의 빗물받이를 정화했다.

 

무교동 일대에서 정화 활동을 진행한 쓰담필터 크루 단체사진.(사진제공 환경재단) 쓰담필터 캠페인은 환경재단과 한국필립모리스가 2023년부터 진행한 도심 정화 캠페인으로 도심 쓰레기 및 빗물받이 속 담배꽁초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빗물받이는 여름철 집중호우 시 도로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물이지만 담배꽁초 등 미세플라스틱 쓰레기가 육지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경로이기도 하다.

 

무교동 일대에서 쓰담필터 크루들이 수거한 담배꽁초.(사진제공 환경재단) 2024년 쓰담필터 캠페인 지원자는 총 212명으로 2023년에 비해 286% 많은 인원이 신청했다. 이는 시민들이 도심 쓰레기 문제와 장마철 쓰레기 때문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빗물받이 오염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느낀 변화로 추측된다.

 

최종 선발된 55명의 쓰담필터 크루원은 6월부터 7월까지 강남역, 종로3가역, 노량진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총 1만5870개의 담배꽁초를 수거했다. 올해는 빗물받이 주변 쓰레기 무단 투기를 방지하는 문구를 일러스트레이터 ‘오얼모얼’, ‘오리는 꽥꽥’ 작가와 협업해 아트워크(artwork)로 표현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빗물받이 주변 아트워크 활동.(사진제공 환경재단)

아트워크에 사용되는 물감은 감자 전분, 물엿 등의 재료로 만든 친환경 물감이다. 비가 오면 자연스레 지워지고 빗물받이 안으로 흘러 들어가도 유해하지 않은 성분이다. 이 물감은 쓰담필터 협업 단체 ‘너울너울 스튜디오’에서 자체 개발했다.

 

박규빈 너울너울 스튜디오 리더는 “쓰담필터 캠페인은 변화가 필요한 현장에 예술과 디자인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 잘 보여 줄 수 있는 사례”라며 “올해는 시민분과 온 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환경메시지를 예술로 전달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영 환경재단 관계자는 “2년 전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와 같은 물난리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빗물받이 정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예측이 불가해지는 장마철 침수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환경 캠페인을 계속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환경재단의 쓰담필터 캠페인은 오는 10월까지 서울 전역에 15회 이상의 활동을 하며 100개 이상의 빗물받이를 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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