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이 전하는 ‘기후위기’…기후변화 위협 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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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이 전하는 ‘기후위기’…기후변화 위협 체감 환경재단, 거제해녀아카데미 수중정화 경험 소개  
  • 기사등록 2024-06-27 10: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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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환경재단이 ‘바다쓰담’ 캠페인 지원 단체인 거제해녀아카데미와 함께한 수중 정화활동 소감을 27일 밝혔다.

 

태왁으로 수중 작업 후 육지로 끌고 나오는 모습.(사진제공 환경재단)

거제해녀아카데미는 거제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해녀 활동가들로 구성된 단체다. 2024년부터 환경재단 ‘바다쓰담’ 캠페인에 참여했다. 

 

깊은 물 속에서 쓰레기를 목격한 후 활동가가 된 해녀들은 기후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해수온 상승으로 인한 ▲해조류 감소 ▲어종 변화에 따른 수확량 감소 ▲포식성 어류와 위협종 출연 등 환경 변화는 해녀들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여름철 수온이 평년보다 약 1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부 지방 연안과 내만 해역에서는 평년 대비 1~1.5도 정도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1980년대 151만톤에서 2020년대는 평균 92만톤으로 계속 감소했다.

 

해녀들은 수온 상승으로 작업 중 체온 조절도 어렵고, 바닷속 많은 쓰레기가 해양오염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줄까 우려한다. 평소 수확하던 해산물들은 폐사하거나 크기가 줄어 수확하기 어려워졌다. 해녀들이 주로 채취하는 미역과 다시마는 고온에 민감해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활동가 해녀 신영.(사진제공 환경재단)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활동가 신영씨는 바다 쓰레기 문제에 대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있다. 인식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게 일단 제일 좋다. 지나가는 관광객분들도 쓰레기를 치우는 걸 보고 같이 도와주곤 한다”고 말했다.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활동가 해녀 박체은.(사진제공 환경재단)

거제해녀아카데미 소속 활동가 박체은씨는 “바닷가에 와서 놀고 난 후 쓰레기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바닷가에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을 보면 거기가 쓰레기 배출 장소로 착각하고 버린다”며 “바닷가는 바람에 의해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기 쉬워 처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다에서 나는 것을 우리가 먹는다. 바다가 살아야 사람이 산다”면서 깨끗한 바다를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캠페인을 담당하는 환경재단 진세영 담당자는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성장에 기여하는 단체들을 지원하여 그린 임팩트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도 체계화된 쓰레기 모니터링과 분석으로 해양 쓰레기 문제를 개선하고 일반 대중에게 쓰레기 문제 인식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코카-콜라와 환경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바다쓰담’ 캠페인은 2020년부터 시작해 지난 2023년 12월까지 총 44개 팀(단체)을 지원했고, 그린리더 8084명과 268개 협력기관(학교, 지자체, 공공기관, 비영리조직 등)이 참여한 388회 활동을 통해 약 10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바다쓰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환경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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