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 기자
지난달 화물로 수입된 총 1만3,120건의 식물류 검역결과, 398건에서 해외병해충 75종이 발견됐다. 특히 미국산 오렌지에서는 병원균인 셉토리아 시트리(Septoria citri)가 검출돼 전량 폐기·반송 처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소장 안광욱)는 3월 한달간 화물 수입된 식물류 검역결과, 전년동기 대비 해외병해충 종수는 7% 감소했으나, 발견 건수는 19%가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역결과, 수박·참외 종자에서는 바이러스(KGMMV)가 많이 발견됐고 오렌지에서는 곰팡이(Septoria citri)가, 바나나에서는 깍지벌레(Dysmicoccus neobrevipes)가, 감자·당근 등에서는 콜롬비아 뿌리혹선충(Meloidogyne chitcooodi)이 검출됐다.
또한 검역병해충이 발견되거나 흙 등 금지품이 검출돼 불합격 처분된 식물류는 3,089건으로 전년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식물검역소 관계자는 "셉토리아 시트리가 검출된 미국산 오렌지는 전량 폐기·반송 처분하고 있으며, 해당 오렌지가 생산된 과수원은 금년 생산시기내의 대한민국 수출을 전면 금지토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역을 거쳐 폐기처분된 식물류(234건)는 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수입된 뉴질랜드산 호박(42톤), 중국산 우엉(95톤)·생강(107톤)·도라지(65톤)와 수입금지식물인 미국·중국·베트남산 호도(114톤), 병원균인 셉토리아 시트리가 검출된 미국산 오렌지(177톤) 등이다.
소독을 실시한 식물류(2,855건)는 필리핀산 바나나(1,848톤)·파인애플(2,337톤), 중국산 브로콜리(251톤)·마늘1,310톤)·카네이션절화(60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