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소재로 한 옛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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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연을 소재로 한 음식은 우리민족의 식탁에 오래 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다. 연이 사람의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앞서 밝힌바 있어 굳이 재론하진 않겠다.

우리나라 최초의 음식서적인 세종시대 전순의가 편찬한 ‘산가요록’에 연잎을 소재로 한 술 담는 법이 기록되어있고 조선중기 기록으로 안동 장씨의 음식 디미방엔 연근채와 연근적(炙)의 조리법이 있다.

우리나라의 옛 음식 기록 중 재미있는 연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연을 소재로 한 죽 몇 가지---지난 1939년 발행된 잡지 야담(野談)에 기록된 연죽을 살펴보기로 하자.(원문을 그대로 옮기기에 현대식 맞춤법과 띄어쓰기 교정은 생략함.)

연육죽(蓮肉粥)
연(蓮)꽃은 보기만해도 신선을 연상케되나 이 연종자(種子)의 새것을 따서 껍질을 벗기고 씨를 파내인다음죽에넣어 끄려여먹는것이다. 말러서 삶을수없는것이면 불에한번끄려서 이석을 갈어 가루가되면 죽에 처서먹는것이다. 혈액을 보하고 뜻을강케하고 정신을기르고 정력(精力)을 돗우기 때문에 노쇠한사람에게 필요한것이다.

우죽(藕粥)
연 종자를 역시 정선하여 이것으로만 죽을 쑤어 무시로 먹으면 심신을 상쾌케하고 조루를 예방할 수 있고 위장의 소화를 도아 유익한 것이다.

하비죽(荷鼻粥)
이것은 태평천국(太平天國)의 홍수전(洪秀全)이 애용하였고 중국역대임군이 애용하였다는것인데 연입(蓮葉)의 꼭지로죽을 쑤어먹는것이다. 줄거리나 입도 갈이 쑤어도 무방하나 입은 될 수있는데로 퍼런것 하늘을처다보는것 수면에서 진쾌(晉卦)의 상(象)을 하고있는놈이 좋다. 진주낭(珍珠囊)과 같이 대리는것도좋고 비빔밥이나 야밥에 섞는것도좋다. 진주낭은 큰것이 좋아 이것을 가루로만들어 오미복령(五味茯笭)을 가하여 마시면회춘이 완연하여진다. 청향(淸香)이 더욱 좋고 비위를 건강케하며 강정(强精)케하는것이 이 하비죽일것이다.

※우하(又河)선생의 '웰빙음식'은 수생식물을 이용, 상수원 수질보호에 앞장서 온 (사)우리문화가꾸기 이훈석 이사가 들려주는 맛있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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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6-25 1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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