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재즈페스티벌, 가평의 대표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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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군 이승규 문화체육과장 

 

【에코저널=가평】가평군은 전체면적의 81.7%가 산림이며, 15세 이상의 인구 구성원 중 농업·광업 등 1·2차 산업에 22%가 종사하고 있다. 나머지 78%는 숙박·음식·서비스 등 3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2022 가평군 통계 연보).

 

전체면적이 자연보전권역이면서 상수원보호구역·수변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 등으로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보듯 민선 1기부터 민선 8기까지 지역발전을 위해 지속 제기돼 온 주제가 ‘문화·관광 활성화’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간 가평군에서는 버려진 땅 자라섬을 개발해 2004년 ‘제1회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08년 ‘세계캠핑 캐라바닝대회’ 개최와 2020년부터 ‘자라섬 꽃축제’를 추진해왔다. 또 각종 민간 행사를 지속 유치하면서 수도권에서 각광 받는 문화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었고, 그 중심에 20회를 맞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자라섬과 함께 뿌리를 내리면서 어느새 20돌을 맞이한 재즈 페스티벌은 통합형 축제가 아닌 단일 콘텐츠 축제로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제로 성장했다. ‘재즈’라는 콘텐츠 하나로 가평군과 자라섬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온 것을 칭찬해야 함은 물론 앞으로 더욱더 가꾸고 발전시켜야 할 우리 가평군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20돌을 맞이한 재즈페스티벌의 성공적인 추진에도 불구하고 축제의 ‘락(樂)’을 ‘악(惡)’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일부 움직임에 즐거움은 사라지고 대안 없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김포시, 여주시, 당진시 등에서 지역 대표 축제 발굴을 위해 시장과 직원들이 20회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하고, 대기업들은 자라섬에 와서 이슬라이브, KT보야지, 레인보우 등 대규모 공연을 할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라섬이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인접한 지역에 있고 개인차량 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다녀갈 수 있으며,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자라섬이 재즈페스티벌을 통해 충분한 홍보와 공연 공간으로서 성공적으로 축제를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은 보여 줬기 때문이다.

 

그간 ‘재즈페스티벌이 가평지역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되나?’는 의문에 대해 반박한다. 코로나 이전에 분석한(2013~2016) 경제적 이익을 보면 직접 효과인 1차 효과(primary effect)로 내지인이 평균 2만6830원을 지출했고, 외지인은 평균 4만5920원을 지출했다(관객 합산 3일간 평균 약4만명). 이를 간접효과와 유발효과를 합해 2차 효과(secondary effect)로 환산하면 관광승수효과가 발생하면서 지역 내 유입액은 평균적으로 약 150억원의 직접 유입액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유발효과 역시 재즈 기간 평균 350명에 이른다. 2023년도 ‘제20회 재즈페스티벌’의 경제적 이익은 현재 분석 중이며, 그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재즈는 가평군민 모두의 것이다. 이를 간과하다면 가평에서 더 이상 재즈를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처럼 획일적인 축제를 가진 도시를 생각해 보자. 생활인구나 관계인구 유입이 없어 소멸되어 가는 도시가 떠오른다. 이는 실로 끔찍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가평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을 기반으로 음악도시로서 급격한 성장을 시작했다. 2차 성장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엘리트 음악도시로서 생활 인구가 늘고 있고 문화공연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우리 가평이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음악도시·문화도시로 발전하고, 4차 산업 시대에 AI가 대체할 수 없는 문화예술·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20회를 맞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추진 방향을 재설정하고,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로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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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11-03 16: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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