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넘어 ‘SDGs’ 실천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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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지속가능한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설정과 노력은 전 인류의 과제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는 빈곤퇴치, 기아 종식, 건강한 삶과 웰빙, 양질의 교육, 성평등, 맑고 깨끗한 물과 위생, 깨끗하고 저렴한 에너지, 양질의 일과 경제성장, 산업혁신과 인프라 구축, 불평등 완화,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기후변화 대응, 깨끗한 바다 만들기, 육상생태계 보전, 평화·정의·포용 및 목표를 향한 지구촌 파트너십 등 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된다.


UN 193개국은 만장일치(2015년)로 이 목표를 선정하고,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노력해오고 있다. 그 달성시기가 이제 겨우 7년 남짓 남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뭔가 부족하고 방향을 잘못 잡고 있는 느낌이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의 영어 약자는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이다. 우리나라는 어찌 된 일인지 ESG로 더 알려져 있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약자다. 즉 기업 활동에 있어 사회적인 책임 경영과 지배구소 개선 등 투명한 경영을 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ESG는 한 가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개인 혹은 국민의 대상 개념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의미인데, 마치 ESG가 SDGs인 것처럼 널리 쓰이고 있다.


물론 ESG가 SDGs에 포함된 의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폭이 좁기에 우리는 2030년까지 SDGs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7개 목표를 기업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


얼마 전 국회에서 김남국 국회의원과 필자가 공동으로 지속가능한발전목표를 위한 ‘기후·해양·수산 현안과 대응’이라는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가진 바 있다.


▲국회토론회에서 인사말 하는 이승호 박사.


이날 세부주제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도가 남아있을까(계명대학교 김해동 박사/교수), 신 국제해양질서와 동북아 해양정세(경기만 포럼 권문상 박사/대표), 수산양식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 발전(한국종합환경연구소 박영제 박사/수석연구위원)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종만 박사(한국종합환경연구소)를 좌장으로 제종길 박사(한국종합환경연구소), 오현택 박사(국립수산과학원), 김태원 교수(인하대학교), 차재훈 박사(한국종합환경연구소)와 발제자. 시민들이 함께 허심탄회하고, 다양한 토론을 벌였다.


토론의 주요 내용은 역시나 SDGs에 대한 국가적 논의와 함께 국민과 함께 이뤄져야 할 일들이 단절돼 있다는 성토였다. 기후위기에 대한 언론과 정책도 정말 무감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7개 목표 중 기후·해양·수산·육상환경에 관한 목표는 나머지 13개의 목표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 할 수 있다. 그릇이 크고 견고하며, 넓어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한발전목표’의 좋은 뜻을 담을 수 있고, 뜻을 이룰 수 있다.


이제 환경문제는 너와 나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와 전 세계의 문제다. 모두 함께 협력해야 얽힌 문제를 풀 수 있다. 이들 환경문제 및 그에 대한 목표는 국제적 상호 공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유정 제주해녀가 물질을 하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필자는 제주해녀 3226명(대표 이유정)이 보내온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력비판하고 무관심한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좌측이 안산 단사모 박현탁 회장.


안산 단사모(단원을사랑하는모임) 박현탁 회장은 “”이렇게 심각한 문제를 이제껏 제대로 알지 못했다며, “지역사회에서라도 실현 가능한 목표를 수립해 시민과 지자체가 함께 SDGs 17개의 목표를 향해 나갔으면 한다”면서 다짐을 하는 구호 ‘악! 악! 악!’을 3번 외치기도 했다.


국회토론회가 열린 4월 19일은 419혁명이 일어난지 63주년 되는 민주화의 원년의 날이었다. 필자는 그날을 기리고 되새기며, 2023년 4월 19일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대전환되는 원년이 됐으면 하는 소망이다.


부디 지금부터라도 우리 국민 모두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실천해주시기 바란다. 정부 정책 방향도 합리적으로 모색되고, 도출됐으면 한다.


글/이승호 박사(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


● 필자소개

현 한국종합환경연구소 대표

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현 한양대학교 IAB자문위원

현 한국생태학회 이사

현 한국수산교육학회 이사

현 (사)도시인숲 이사

현 (재)은산생태연구재단 이사

현 교육법인 도시숲센터 이사, 자문위원

현 에코저널 편집자문위원

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위원

현 지식경제부 지식경제기술혁신평가단 평가위원

현 교육과학기술부 국가기술수준평가 전문위원

현 중소기업기술개발 지원사업 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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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28 0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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