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22>‘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엔 고산지대 희귀 식물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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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22>‘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엔 고산지대 희귀 식물 ‘가득’
  • 기사등록 2022-06-01 19:38:33
  • 기사수정 2023-11-15 20: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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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몬트리올】캐나다 ‘몬트리올(Montreal)’은 대한민국이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딴 도시다. 1976년 8월 1일,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종목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순간 온 국민들이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 때 잡초로 여겨지던 관상용 풀들이 줄기를 뻗어 나왔다. 이 식물들은 이제, 조경의 주요 요소가 됐다. 작은 산들바람에 풀들이 들썩이며 잔잔한 소리를 낸다.....”


몬트리올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1920년에 만들어진 식물원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Montreal Botanical Garden)’을 소개하는 문구의 일부다.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은 도심 한 가운데 75만㎡(22만6900평)의 넓은 면적에 10만종 이상의 식물이 식재돼 있어 몬트리올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다. 북미지역 로키산맥을 비롯해 지중해에서 오스트리아 다뉴브까지 뻗어있는 알프스 산맥 등 유럽과 세계 각국의 고산지대 자생 식물을 골고루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식물이 몬트리올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조성한 실내정원에는 제각각 희귀한 모양의 선인장을 비롯해 다양한 열대식물들도 자란다. 야외정원에는 ‘장미 가든’을 비롯해 수 많은 종류의 야생식물이 조경돼있다.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에 조성된 ‘중국정원’.


대온실, 중국정원, 일본정원, 곤충관, ‘알파인 가든’ 등의 테마별로 구분된 시설도 있다.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에 조성된 일본정원’의 해설사 히데코


일본정원에서 17년째 해설사를 맡고 있는 히데코(秀子, 65)씨는 “성수기에 많게는 하루 3천명 이상이 일본정원을 찾고 있다”며 “정원에 식재된 식물은 물론 일본의 풍습, 음식 등 다양한 일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어는 물론 영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 4개국 언어를 구사한다는 그녀는 “40년 동안 몬트리올에서 살고 있다. 남편 비즈니스 문제로 브라질에도 거주했었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을 자주 찾아 산책한다는 몬트리올 시민 이반.


산책을 나온 몬트리올 시민 이반(Ivan, 60)은 “근처에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이 있어 자주 찾고 있다”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 가운데는 연간 입장권을 구매해 산책과 조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프랑스 브르타뉴(Bretagne)가 고향이라는 그녀는 “아들과 두 명의 남자친구가 있지만, 현재는 두 마리의 고양이들하고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국민에게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준 도시 ‘몬트리올’, ‘몬트리올 보타니컬 가든’에 한국정원이 없는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정성 미주 순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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