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 새내기 직원 거는 기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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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정동균 양평군수가 “양평군의 미래는 현재의 ‘새내기 직원’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만큼, 그들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면서 “젊은 직원들과 꾸준한 소통을 통해 밝은 양평의 밑그림을 디자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동균(사진) 양평군수는 6일 오후 5시 에코저널과 가진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하면서 “취임 직후 공직사회가 생각보다 우려스러울 정도로 경직돼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평군수를 맡은 1개월 동안 상향식으로 내부적인 소통 방식을 개선하는 노력을 비롯해 하위직과 7∼8급 중간급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이제는 조직이 많이 유연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균 군수는 “고위직들의 일부 걱정도 있었지만, 공직자들이 스스로 혁신을 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군민을 섬기려는 마음을 공직자 스스로 찾지 않으면 군민들의 생각에 역행하는 과오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양평의 큰 자산 중 하나가 사람”이라면서 “1500여 공직자야 말로 양평군의 큰 자산”이라고 표현했다.


공무원 인사 방향과 관련, 정 군수는 “오는 10월께 조직진단이 끝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전면적인 인사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획일적인 인사가 아닌 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어 “ ‘지방공무원의 꽃’은 사무관으로 일컬어지는데,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직원 가운데 특별한 흠결이 없이 성실하게 근무한 직원은 사무관 승진 대상에 포함시켜 억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누가 봐도 탁월한 능력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한 직원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그동안 양평군 공직사회 내부에 사조직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학연이나 지연 등으로 조직 내 파벌을 만드는 행위는 일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하는 민선7기는 성실한 공직자들만이 승진의 기회를 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9일자 총무담당관을 비롯해 인사팀장, 기획팀장, 예산팀장, 홍보팀장 등에 대한 파격적인 교체인사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총무담당관을 도서관장으로 배치한 것은 정치보복이 아니라 당사자와 협의과정을 통해 이뤄진 인사”라면서 “인사팀장, 기획팀장, 예산팀장, 홍보팀장 등 주요 팀장의 전보 인사는 군민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공직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김선교 前 양평군수가 퇴임 직전인 6월 29일자로 1년 넘게 공석이었던 양평군종합자원봉사센터 센터장에 진난숙 전 양평군보건소장을 임명한 사실과 관련, “미리 내정돼 부군수 결재까지 끝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김 전 군수가 자신의 역할을 후임 군수인 제게 미루는 것보다는 직접 마무리 짓고 가려는 의사였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인터뷰에서 정 군수는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노력의 성과를 일부 소개했다. “선수와 관계자 등 1만5천명이 참여하는 경기도태권도협회장기 대회를 올해부터 4년 동안 양평에서 치르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대한유도협회와 협의해 학생들은 물론 국가대표 유도선수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양평군을 찾도록 하는 방안이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군수는 “보통 1개 스포츠 대회를 치르면 2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한다”며 “친환경 자연생태지역인 양평을 체육인들에게 널리 알려 중·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한 현실과 관련, 정 군수는 “규제로 인해 재산권을 침해당하는 등 아픔을 겪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최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면서 “중앙부처와 국회,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을 찾아 어려운 지역 현실을 알리고 대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공사 개혁 문제에 대해 정 군수는 “당장의 사장 교체 등은 경영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8월 10일 경기도친환경급식센터에 1천억원대 납품 입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조직진단, 경영분리 용역을 곧 발주할 예정인데, 진단결과를 토대로 10월 말경 구체적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성향의 군수가 한쪽으로 치우치는 군정 방향을 펼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남·북이 만나고, 북·미가 자리를 함께하는 시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종전협정을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은 철이 지난 얘기다. 양평군수의 역할은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군민들의 먹고사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군수는 “군수가 아무리 혼자 노력해도 공직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으면 따라 오지 않을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열심히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노력을 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현재는 내년도 예산을 좀 더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단단하게 준비를 하려고 한다. 국책사업 등 큰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다. 양평군민의 삶을 높이는 일,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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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06 17: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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