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에코저널=서울】완도는 장보고의 고향답게 그의 영향력은 지금도 막강하다.
골프선수 최경주(좌)와 사부 추강래.
세계 골프선수로 우뚝 선 최경주(1970년 5월∼ ) 선수가 도전·개척정신의 장보고정신을 이어받아 한류(韓流)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 당시 골프의 불모지였던 완도에서 사부 추강래(시인)의 권유로 체육의 소질을 살려 모래사장에서 연습했다는 일화가 있다. “실패가 나를 키운다”는 그의 말대로 끊임없는 도전과 개척정신은 오늘의 장보고를 보는 것 같다.
신지대교.
조반을 마치자마자 신지도로 가기 위해 신지대교를 건너간다. 완도읍 가용리와 신지면 송곡리를 잇는 교량으로 당시 818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6년 준공됐다. 국도 77호선에 속하는 도로로, 교량의 길이는 840m, 폭(너비)은 15.5m, 교량의 높이는 35m며, 왕복 3차선이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경간장의 최대 길이는160m로 건설됐다. 국도 77호선은 부산에서 남·서해안을 거쳐 개성에 이르는 일반 국도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숙박시설.
신지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신지면에 있는 섬이다. 지명 유래를 보면 옛날에는 ‘지도(智島)’라고 했으나, 신안의 지도(현 신안군 지도읍)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신지도(薪智島)’라고 했다. 신지도는 신지대교가 개통되면서 섬 아닌 섬이 됐다. 1896년 완도군이 창설되면서 면이 됐다. 조선의 공도(空島) 정책에 따라 수백 년 동안 버려져 있던 섬이 조선 후기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블루플래그(BLUE FLAG) 인증 마크.
신지도에 있는 명사십리해수욕장은 3.8㎞에 이르는 고운 모래와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공기비타민 산소음이온이 최대 50배에 이를 정도로 풍부한 남해안 최고 친환경해수욕장이다. 2019년에 덴마크에 소재한 국제환경교육재단(FEE)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안전해변에만 주어지는 블루플래그(BLUE FLAG) 인증을 받은 해수욕장이다.
신지도명사십리 해수욕장.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밝은 모래’라는 뜻의 ‘명사(明沙)’ 아니라 ‘모래가 운다’는 뜻의 ‘명사(鳴沙)’라 부른다. 조선 철종(哲宗) 때 이세보(李世輔)가 외척 세도 일가의 전횡을 논하다가 이곳 신지도로 유배를 와서 밤이면 해변에 나가 유배의 설움과 울분을 실어 손가락이 닳도록 모래톱에 시를 쓰고 읊었다고 한다. 그 소리가 마치 울음소리 같았으며, 그가 죽은 뒤에도 비바람이 치는 날이면 우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들렸다는 유래다.
내동리밭섬고분군 표지.
다음 행보는 완도를 빠져나와 해남군 북일면 내동리 밭섬고분군 앞으로 이동한다. 이 고분군은 내동리 외도(外島)에 있는 고분으로, 섬 정상부의 경관이 가장 좋은 지점에 2기의 고분이 자리 잡고 있는데 남쪽에 1호분, 북쪽에 2호분이 있다.
밭섬고분군 지도.
1호분은 봉토가 유실돼 분구(墳丘)의 가운데에는 돌방(石室)이 노출돼 있다. 2호분은 1호분에서 11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섬이 무너져 내리면서 분구의 북동쪽 일부는 유실됐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