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방문객 역대 최대…날씨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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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방문객 역대 최대…날씨도 한몫 “임금님 진상했던 ‘용문산 산나물’ 맛보자” 방문객 몰려  
  • 기사등록 2025-04-26 14:14:05
  • 기사수정 2025-04-26 2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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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양평】올해로 15회를 맞는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방문객이 역대 최고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 15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산나물 판매부스 등을 둘러보고 있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행사 주최측은 기존 주차장 8곳과 임시주차장 10곳 등 모두 18곳에 1800여대 주차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는데, 27일 오전 11시 30분께 전체 주차장이 몰려든 차량으로 만차를 이뤘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에서 판매되는 산나물.주최측 집계에 따르면 ‘용문산 산나물축제’ 첫날인 지난 25일 모두 4만7182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부스 매출액은 1억6420만원으로 작년 축제 첫날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별 판매액의 전반적 증가는 방문객이 많기도 했지만, 착한가격을 책정했다는 긍정적인 입소문 확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양평군새마을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먹거리부스 가격표.

양평군새마을회 회원들이 운영하는 먹거리부스 ‘봄향기 가득한 맛, 봄기운 그득한 맛, 산채랑’에서는 산채빈대떡 5천원, 산채잔치국수 5천원, 산채김밥 3천원, 산채보리밥 7천원, 산채도토리묵 1만원, 산채모듬튀김 1만원, 막걸리·소주·맥주 3천원, 음료·생수 1천원 등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양평군새마을회 김성은 지회장은 “10년 이상 매년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에 참여했는데, 올해처럼 많은 방문객이 몰린 적은 처음”이라며 “새마을회 먹거리부스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음식을 준비했는데, 어제(25일) 오후 4시경 모든 식재료가 소진돼 1시간 일찍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축제장 먹거리 부스.

지난해의 경우,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열린 3일 동안 13만명 가량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이 몸에 좋은 식재료를 선호하는 트렌드 때문으로 보인다. 

 

축제 메인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관광객들.

과거 전국의 특산 식재료를 골라 음식을 만든 뒤 임금님 수라상(水剌床)에 올렸던 시기가 있다. 양평군 ‘용문산 산나물’은 1656년 실학자 유형원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찬(私撰) 전국지리지(全國地理志)인 ‘동국여지지(東國輿地誌)’에 기록될 만큼 임금님 진상품 중 최고로 꼽혔었다. 

 

축제를 즐기고 쉬고 있는 관광객들.

이에 양평군은 청정 양평군 자연에서 재배된 고품질 산나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로 하고, 올해는 ‘Let’s GO(먹GO,쉬GO,즐기GO) 양평 산나물!’을 슬로건으로 내건 축제를 기획했다.


방문객들이  불고기 시식을 위해 줄을 선 모습.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열린 용문산관광지 양평축협(조합장 정규성) 한우판매장에서는 불고기 시식을 위해 방문객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도 연출됐다.

 

산신령과 옛날 인물 복장을 한 축제 관계자들이 산나물축제 ‘숲속 버스킹’ 공연 흥을 돋우고 있다.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양평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다채로운 산나물 먹거리를 맛보게 하는 ‘친환경, 건강’ 축제로 치르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양평군 관광 마스코트 ‘양춘이’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나물 헬스투어’ 부스.양평군 이세규 관광과장은 “올해 축제는 광범위한 관점에서의 새로운 건강관을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를 반영한 ‘산나물 테라피(therapy)’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산나물을 맛보고, 구입하는 것을 넘어 숲속 명상 후 산나물 차(茶)를 맛보거나 ‘산나물 헬스투어’ 참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서면 목왕리에서 ‘현우버섯체험장’을 운영하는 정남욱 농장주가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행사장 부스에서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버섯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올해 축제는 양평군 관광과를 주축으로 양평경찰서, 양평소방서는 물론 관내 사회단체들이 협업해 준비됐다. 양평군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 양평군협의회, 양평군생활개선회, 양평군자율방범연합대, 양평군해병전우회, 양평군모범운전자회, 양평군여성의용소방대 등의 자원봉사로 한층 풍성하게 준비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양평군협의회 회원들이 ‘노문리 산속마을’ 부스에서 산나물 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양평군 환경교육센터와 연계한 환경교육·체험 프로그램인 ‘그린 클래스(Green Class)’에서는 완전히 용도가 없어진 폐기물을 활용해 의미 있는 기념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을 진행했다. 

 산나물 축제장 내 화장실 앞에는 반려인들을 위해 반려견 목줄을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했다.

‘댕이트양평 with 8코기’ 행사에 참여한 반려견.

반려견이 주인 식사를 기다리다 카메라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주인 곁에 얌전하게 앉아있는 반려견.산나물축제 부대행사로 26일∼27일 양일간 용문산 야영장 옆 부지에서 ‘댕이트양평 with 8코기’가 진행되고 있다. ‘8코기네’는 양평군 홍보대사인 청운면에 거주하는 반려동물 훈련사 전승우(남, 49)씨와 ‘웰시 코기(Welsh corgi)’ 견종의 8마리 반려견을 의미한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다회용기 수거처.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를 지향하는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올해 축제장에서 1회용기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다회용기만 사용토록 했다. 축제장 부스에 다회용기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장바구니를 지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는 쿠폰을 지급하는 ‘그린 이벤트’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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