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에코저널=서울】영산강(榮山江)의 발원지 용소(龍沼)는 담양 용추산 가마골생태공원 안에 있다. 용소계곡 위에는 출렁다리가 아침 햇살을 머금고, 연초록 녹음으로 물들어가는 가마골 숲도 새롭게 단장을 한다.
▲용소표지석.
‘영산강시원 용소’ 표지석도 낯선 나그네에게는 아주 친절하게 다가온다. 뒤에 있는 용소는 폭포에서 내려오는 물방울로 작은 못을 이뤄 영산강의 역사를 매일매일 새롭게 써 내려간다. 이에 맞춰 오늘부터 새롭게 ‘영산강 물길 따라’ 약 150㎞를 걸어가는 발걸음마다 평안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정성들여 올린다.
▲영산강 시원 ‘용소’.
담양군 용면(龍面)에 있는 ‘가마골생태공원’은 담양군의 가장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담양읍내에서 29번 국도를 따라 추월산과 담양호를 끼고 용치삼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약 3km만 가면 가마골생태공원 입구다.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로 지정된 담양가마골은 예부터 그릇을 굽는 가마터가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는데, 1998년 용추사 주변 임도공사를 하던 중 기와가마터가 발견됐다고 한다.
▲용소폭포
가마골은 원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어느 날 새로 부임한 부사(府使)가 이곳 경치를 구경하고자 날짜를 정하고 전날 밤 잠을 자는데 꿈에 나타난 백발선인이 “내일은 승천하는 날이니 오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 부사가 꿈에서 만난 백발선인의 부탁을 거절하고, 이튿날 가마골에 도착하자 갑자기 그 못의 물이 소용돌이치며 황룡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황룡은 승천하다 떨어져 피를 토하며 죽었고, 이를 본 부사도 기절해 목숨을 잃었다. 그 뒤 사람들은 이곳을 ‘용소’라 불렀고, 용이 피를 토한 계곡이라 ‘피잿골’이라고도 한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