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야(瓦也) 연재>수안보 온천, 충주댐과 ‘충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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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야(瓦也) 연재>수안보 온천, 충주댐과 ‘충주호’ 한강의 시원(始原)을 따라(31)
  • 기사등록 2022-03-26 06:39:47
  • 기사수정 2023-12-24 19: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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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저널=서울】온천이 유명한 수안보에서 온천욕을 한 후 곤한 잠을 잤다. 수안보(水安堡)는 문경새재를 넘어 서울로 연결되는 영남대로의 중요한 길목이다.


                                    ▲수안보.


행정구역도 2005년 4월 충주시 상모면(上芼面)에서 수안보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달천(達川)의 지류인 석문천(石門川)이 소조령(小鳥嶺)과 지름재에서 발원해 면의 중앙부를 북서쪽으로 흐른다. 계곡이 깊어서 유역에 평야는 적으나 수회리(水回里) 일대에는 약간의 평야가 있으며, 중앙경찰학교가 있다.


문경새재를 넘어 수안보를 지나 수회리에 다다르면 적보산(積寶山·699m, 일명 첩푸산) 줄기가 뻗어 내리다가 석문천에 닿아 멈춘 곳에 마당같이 넓고 평평한 반석을 만들어 놓은 마당바위가 있다고 전해 들은 기억이 났다.


조반을 마치고 찾았으나 사유지라 철조망이 가로막혀 들르지 못했다. 연산군 때 충주로 유배 온 문신 이행(李荇, 1478년∼1534년)은 그의 자연대설(自然臺說)에서 “산은 우뚝함도 자연이요. 물이 흘러감도 자연이요. 벼랑이 산수의 형세를 점거하여 독차지함도 자연이요. 오늘 우리가 이곳을 만난 것도 자연이요…”라고 읊었다. 그의 말대로 마당바위를 보지 못하고 돌아섬도 자연(自然)이련가?


허탈한 발걸음으로 충주댐이 있는 충주시 동량면(東良面) 조동리로 이동한다. 조동리(早洞里)는 충북 중원군에 속해 있다가 1995년 1월 1일 중원군이 충주시와 통합돼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가 됐다. 1985년에 충주댐이 완공되면서 전답 일부가 수몰됐다.


충주에는 삼태극을 이루는 천지인(天地人)에 해당하는 산이 있는데, 지(地)에 해당하는 산인 지등산(地燈山, 535m)이 조동리에 있다. 참고로 천등산(天燈山, 807m)은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에, 인등산(人燈山, 666m)은 산척면 영덕리와 조동리에 걸쳐 있다.


                                   ▲충주댐 안쪽.


충주댐은 북쪽의 관모봉(628m)과 남쪽의 계명산(774m) 사이의 협곡을 콘크리트로 막은 다목적댐이다. 길이 464m, 높이 97.5m로 1978년 6월 착공해 1985년 10월 완공됐다. 소양강댐에 이어 2번째로 많은 27억5천만톤의 저수능력을 갖췄다. 물 저장 공간도 소양강댐에 이어 두 번째인 27억5천㎡다. 홍수 조절기능도 하는 이 댐에 거대한 내륙호수 ‘충주호’가 만들어져 호반 관광지가 됐다.


충주댐은 여러 가지로 국내 최대의 기록을 갖고 있다. 우선 콘크리트댐으로 국내 최대(국내 제일 큰 소양강댐은 사력댐)다. 물 공급량도 연간 33억8천톤으로 소양강댐 보다 훨씬 앞서며, 수력발전 용량도 10만kW의 수력발전기 4기, 조정지(調整池)댐에 6천kW짜리 2기 등 41만2천kW의 시설 용량을 자랑한다. 연간 8억4400만kWh를 공급하고, 우수(雨水) 저장면적도 6648㎢로 우리나라의 약 6.6%를 차지한다.


                                      ▲충주댐.


충주호의 물안개를 뒤로하고 하류로 내려온다. 강변으로는 자전거와 사람이 왕래할 수 있는 데크가 마련돼 있다. 댐 하류로 처음 합류하는 지천이 조동천이다.


조동천(早洞川)은 조동리 인등산(人燈山, 666m)에서 발원해 남서방향으로 흘러 남한강에 합류하는 한강의 제 1지류인 지방하천이다. 유역의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하천연장 3.18km, 유로연장은 5.11km, 유역면적 12.44㎢이다. 조동천 하류 합류지점에는 하루에 400㎥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이 있다.


◆글-와야(瓦也) 정유순

현 양평문인협회 회원

현 에코저널 자문위원

전 전주지방환경청장

전 환경부 한강환경감시대장

홍조근정훈장, 대통령 표창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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