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생태도시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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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생태나라운동 핵심회원들과 김선교 양평군수, 이진용 가평군수, 경기도와 양평·가평군 공무원들이 독일의 생태도시를 살피러 7박 8일간의 일정으로 길을 떠난다.


'독일 생태도시 연수단'은 5일 오전 10시 30분 인청공항을 출국, 일체의 오염원을 제거한 생태도시 프라이브루그(Freiburg)를 비롯해 에너지자족마을 윤데(Juehnde), 오스나부르그(Osnabruck) 생태마을, 본(Bonn)대학교 유기농연구소, 핀드혼(Findhorn) 생태마을, 세계생태마을네트워크(GEN; Global Ecovillage Network) 등을 견학하게 된다.


프라이부르그의 보봉(Vauban)생태주택단지 건너편에는 번쩍이는 원기둥 모양의 건물은 태양을 좇아 움직인다고 해서 '헬리오트롭(Heliotrop)'이라고 불린다. 외부지름 11미터의 3층짜리 원통형 집으로 건축자재는 나무 같은 자연생태적인 재질을 사용했다. 원통의 전면은 단열 유리로 이뤄져 있고, 뒷면은 거의 완벽하게 단열재로 덮여 있다. 겨울에는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이기 위해 유리면이 남쪽을 향해서 태양을 보며 회전하고, 여름에는 반대로 뒤쪽의 벽면이 태양을 바라보며 돌아간다.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발전기가 건물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연수단이 방문하는 지역을 살펴보면, 먼저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그(Freiburg)'는 세계적 생태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라이부르그는 독일에서도 햇빛이 많은 지역으로 자연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시설이 공공기관을 비롯해 학교, 병원, 체육시설, 일반빌딩, 식당 등 도시 곳곳에 설치돼 있다.


또한 프라이부르그의 주거지역은 풍부한 녹지에 둘러쌓여 있다. 장애인 통행을 고려한 완벽한 시설, 산보나 운동하기 좋은 정돈된 공원 등이 연수단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환경친화적인 건축물과 빗물을 재이용하거나, 생활하수를 중수(中水)로 재처리하는 시설(Living Machine)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 지역은 생활오수를 재활용한 중수를 화장실용, 목욕용, 작물재배, 세탁용 등으로 재이용해 환경오염을 줄이고 있다.


에너지자족마을으로 알려진 '윤데(Juehnde)'는 원자력, 화력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고, 바이오가스, 태양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전력만을 사용한다. 오히려 남는 에너지를 전력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경제성이 검증된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시설이 2500여 기가 있다. 독일은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바이오가스에너지설비를 해외로 수출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진출하기로 계약됐다. 우리나라에도 메탄가스 이용 시설이 도입됐으나, 초기 설비들은 겨울철 사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근래에 들어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냉난방이 동시에 가능하고, 겨울에도 문제없이 가동된다고 한다.


일정에 포함된 '오스나부르그(Osnaburg)생태마을협회'는 국내 도입 예정인 생태마을 벤치마킹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다. 각지의 생태마을 활동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생태마을에 대한 다양한 정보 수집이 가능할 전망이다.


'본(Bonn)대학교 유기농연구소'는 국내 유기농 발전과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곳이다. 수준 높은 유기농 관련학과와 대학원의 설립, 운영 등을 위해 살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핀드혼(Findhorn) 생태마을'은 시대별 생태마을의 변천사와 발전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세계적 네트워크를 갖춘 '세계생태마을네트워크(GEN; Global Ecovillage Network)에서는 생태마을에 대한 국제적인 정보교류와 현황, 향후 계획을 짚어보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구상하는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생태나라운동의 경우, 정식 출범 후에는 GEN에 가입해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수단은 독일의 유기농슈퍼마켓도 방문, 유기농산물의 생산과 판매에 대한 정보를 얻고 운영실태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친환경농업특구로 지정된 양평군의 경우,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대를 위해서도 좋은 참고가 될 전망이다.


'독일 생태도시 연수단' 참가자는 ▲서경석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김용복 前한일장신대 총장 ▲이청승 베세토 대표 ▲손상목 단국대 교수 ▲민병채 상지대 초빙교수 ▲최승교 강원대 교수 ▲신대균 바이오컨 대표 ▲장갑덕 홈스쿨링협회 이사장 ▲윤덕호 윤프로덕션 대표 ▲김순자 안마치료사 ▲김병관 재향군인회 서울시회장 ▲박성조 베를린자유대 명예교수 ▲손영준 생태나라운동 사무국장 ▲김선교 양평군수 ▲송창섭 양평군의회 의원 ▲한용원 양평군 공원관리담당 ▲권오윤 양평군 도시계획담당 ▲이진용 가평군수 ▲박봉식 가평도시건축과장 ▲조규관 가평총무과 직원 ▲이범주 가평산림공원과 직원 ▲고장익 가평군의회 의원 ▲서울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한무영 교수(서울대 빗물연구소장) ▲박성남 경기도 수질정책과 오염관리팀장 ▲전영표 경기도 수질관리과 직원 ▲이진찬 경기도 농정국 농정유통과장 ▲신용천 경기주거대책본부 광교계획담당 ▲김동성 환경국 환경정책과 직원 ▲에코저널 취재기자 등 모두 2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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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7-08-04 0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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