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성 기자
【에코저널=밴쿠버】비행기 아래 펼쳐진 시애틀(Seattle) 야경을 뒤로 바라보면서 캐나다 밴쿠버(Vancouver)로 향했다.
델타항공 여객기 기내에서 내려 본 시애틀 야경.
톰 행크스(샘)와 멕 라이언(애니)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이 생각나는 야경이다.
시애를에서 밴쿠버 구간을 운항하는 델타항공 여객기 기내.
델타항공 여객기의 시애틀에서 밴쿠버까지 구간은 이륙하자 곧 착륙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깝다. 비행기 탑승 전 4시간 이상 기다렸는데, 정작 비행시간은 40분 정도였다. 비행기는 버스처럼 양쪽 2열씩 4열인 작은 기종이다.
사실 시애틀은 이번 여정에 전혀 없던 곳이다. 당초 목적지인 밴쿠버 직항편이 드물거나, 설 연휴 기간 너무 비싸서 택한 경로다.
내일 떠나는 멕시코 칸쿤(Cancun) 일정도 급하게 잡혔다. 미리 계획됐다면, 공항 근처 숙소를 예약했을 것이다.
캐나다 라인 전철 내부.
밴쿠버 공항에서 다운타운에 예약한 작은 호텔까지 이동은구글맵의 도움을 받았다. ‘YVR-Airport’ 역에서 워터프론트(Waterfront) 방향으로 향하는 전철인 ‘스카이 트레인(Skytrain)’을 이용했다.
스카이트레인 노선도.
스카이트레인은 지상철 개념의 도시철도여서 이름 지은 거 같은데, 다운타운에 위치한 역 몇 곳은 지하철과 마찬가지다. 스카이트레인은 캐나다라인(Canada Line), 엑스포 라인(Expo line) 등이 있는데, 캐나다라인을 이용했다. 공항에서부터 모두 11개 역을 지나 밴쿠버 시티센터(Vancouver City Centre) 역에서 내렸는데, 30분 가량 소요됐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양평군 집에서 출발해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기다리는 시간을 포함해 3시간 이상 소요됐다. 밴쿠버 호텔 도착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1시 전후다.
현재 캐나다 현지시간은 1월 26일 오후 10시 40분(한국시간 1월 27일 오후 3시 40분), 내일 오전 6시에 일어나 밴쿠버 공항으로 떠나야 한다. 시애틀서 잠 못 이루고, 서둘러 밴쿠버로 와야 했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