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약물 국내연구진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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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약물 국내연구진이 개발 쥐 실험결과 고지방에도 살 찌지 않아 신약 개발시 엄청난 파급효과 기대돼 독창적 화학구조·효능의 천연해양신약
  • 기사등록 2005-03-10 11: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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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음식물을 섭취해도 살이 거의 찌지 않는 해양천연물신약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 '마린바이오21사업단'은 다국적 제약회사인 그락소 스미스 클라인사가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GW501516 보다 효능이 우수한 획기적인 비만치료 약물을 개발,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마린바이오21사업단의 해양천연물신약 연구단장 강헌중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는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물질과 PPAR델타 단백질의 결합구조를 컴퓨터를 이용, 분석한 뒤 우리 몸 속에서 지방을 분해해 열로 방출하고 속근을 지근으로 바꿔 지구력을 높이는 보다 효과적인 단백질(PPAR델타) 활성화 물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물질을 쥐에 투여한 결과, 35일 동안 거의 기름 덩어리에 가까운 고지방(35%) 음식물을 먹였는데도 불구, 체중이 14%만 증가했으나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쥐의 경우 체중이 5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개발된 물질은 PPAR델타에 결합하는 농도보다 5만배 높은 농도에서도 전혀 독성을 보이지 않았으며 체중 변화가 없도록 낮은 농도로 처리 한 경우 당뇨 및 지방간 개선효과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에 개발된 비만치료 약물은 독창적 화학구조와 효능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물질 특허 확보가 가능하며 신약으로 개발될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부 연영진 해양개발과 과장은 "마린바이오21사업단의 '해양천연물신약연구단'은 해양생물자원이 신약개발의 새로운 원천자원으로 부각되고 선진국형 질환 치료제의 시장성이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 따라 조직됐다"며 "독창적인 해양천연물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대표적인 3대 질환 (대사성 질환, 면역·퇴행성 질환, 감염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팀은 조만간 핵심기술체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2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연평균 20%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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